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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몰아쳤던 한의계 내분 수습 단계
[ 2007년 03월 22일 21시 54분 ]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며칠 사이 의료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한 차례 거센 폭풍을 치렀던 한의협은 김장현 부회장[사진]을 회장직무대행으로 결정, 회장 공석으로 인한 혼란을 마무리했다.

‘유사의료행위 규정’ 삭제를 둘러싼 정부와의 빅딜설, 엄종희 前 회장의 돌발적인 15일 공청회 참석, 회장 불신임안 상정, 자진사퇴 등으로 이어졌던 한의협 내부 갈등은 결국 엄 회장 및 수석부회장을 비롯 14명의 선출직 이사들의 사퇴서로 끝을 맺었다.

차기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회장 권한을 행사하게 될 김장현 회장직무대행은 현재 동국대 한의대 학장이며 경주한방병원 원장, 대한한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회장직무대행과 비대위원장이 동일하지 않은 체제지만 한의협은 의료법 투쟁에 있어서 비대위에 전권을 위임, 집행부와 입장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내분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윤한룡 비대위원장은 내부 갈등이 해결된 만큼 보다 강력한 비대위 활동에 자신감을 보이며 “예산 등을 비롯 전권이 위임됐고 ‘전면거부+공조’란 비대위의 입장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니 이제 더욱 의료법 투쟁에 최선을 다해 개악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취임한 김장현 회장직무대행은 “현재 한의계는 어렵고 중요한 시기”라며 “과도기간 동안 임직원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해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회원들 역시 집행부와 시도지부장 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이겨내는 분위기다.

경기도의 한 회원은 “물론 한의협이 내부적인 갈등이 표출되면서 상처를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한의계에는 인재들이 많고 빠른 시일 안에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 더 강력한 협회가 세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한 회원도 “쿠테타냐 당연한 퇴진이냐를 놓고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금은 단결해야 할 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회장직무대행과 비대위원장이 합심해 잠시 혼란했던 한의협을 다시 하나로 뭉치도록 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한의협은 과천 궐기대회가 있던 21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4월4일까지 후보자를 마감, 4월29일 보궐선거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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