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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교수들이 명지병원 택한 이유는
[ 2007년 03월 22일 21시 53분 ]
몇 달에서 3년 미만의 정년을 앞둔 교수들이 최근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그 이유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각 학회 회장 및 이사장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몸담고 있던 병원에서 진료부원장 및 각 과의 책임자로 명망 높은 인물이기 때문에 의구심이 증폭된다.

최근 자리를 옮긴 김재욱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에 부인암 전문클리닉이 오픈된 2005년에는 초대팀장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 대내외적으로도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회장, 미국부인암학회지 편집위원 및 정회원,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같은 병원 출신의 문영명 교수도 내과 주임교수 및 부장을 거쳐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대한간학회 회장, 대한간암연구회 회장을 역임해 명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이들은 40여 년이 넘도록 세브란스병원에 몸 담아왔으며, 42년생으로 퇴임이 불과 수개월 밖에 남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4년생으로 정년퇴임을 2년여 남긴 성형외과 신극선 교수 역시 세브란스병원에서 성형외과 주임교수 및 과장을 거쳐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회장, 대한유방성형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같은 연배의 노병인 교수도 중앙대학교 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과장을 역임했으며,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 및 회장, 대한모발학회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들의 자리 옮기기는 연세대 및 중앙대병원의 경우 보통 65세 퇴직하지만 명지병원에서는 초빙교수 형태로 70세까지 진료 및 연구 활동이 가능한 혜택이 있기 때문.

또 지난 1996년 설립인가를 받은 관동대 의과대학과 지난 2003년 11월 개원한 명지병원이 비교적 역사가 짧아 후배들의 길을 막고 있다는 부담감도 떨칠 수 있다.

명지병원이 이처럼 저명 교수진 영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들이 병원 인지도 제고를 비롯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김재욱 교수는 최근 명지병원 3대 병원장에 취임해 운신의 폭을 넓혔으며, 문영명 교수는 내과부장과 소화기병센터 소장을 맡았다. 이어 신극선 교수는 성형외과 주임교수 및 과장을, 노병인 교수도 피부과 주임교수 및 과장에 선임됐다.

병원 관계자는 “65세의 교육부 정년은 최근 사회적 경향에 비춰 봤을 때 현실을 무시한 처사로 연구에 매진해 왔던 이들에게는 큰 장벽”이라며 “새로 영입한 교수진은 연구활동에 전력하고 있는 병원과 개인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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