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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장동익 회장 "한 번 더 믿어달라"
[ 2007년 03월 23일 22시 10분 ]
내달 22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장동익 회장이 다시 한 번 회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장 회장은 23일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께’라는 글을 통해 자신을 믿고 의협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며 “어떤 고난과 시련도 감내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고난과 시련에 대한 여러 분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난 21일 집회서 경호원까지 동원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자신에게 반감을 보이고 있는 회원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3∙21 범의료계 총궐기대회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라며 “의료계 절체절명의 과제를 기필코 완수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의료인 가족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대동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 회장은 각 시도의사회 총회 일정에 맞춰 지역을 방문, 회장 불신임 세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회장직을 완수할 기회를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내달 22일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된 ‘사퇴권고’ 안건과 회장 불신임안 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 추진 과정 등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22일 충청북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서도 “의료법 개악 저지에는 관심이 없고 회장 불신임 조장에 혈안이 돼 있는 일부 세력이 있어 슬프다”며 “필요하다면 감옥에 갈 의지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장 회장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회장 반대세력에 장 회장 자신이 위협을 느끼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의원들의 평가에서 ‘사퇴 권고’가 결정될 경우를 대비한 방어적 행동이라는 의미다.

현재 정기대의원총회 안건으로는 지난 2월3일 임시대의원총회 결의 사항인 ‘현 집행부는 개악된 의료법이 정부 최종안으로 확정돼 발표되는 시점에 총 사퇴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대의원들의 판단에 맡긴다는 내용이 상정돼있다.

장 회장 역시 한의사협회 엄종희 회장과 같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장 회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이고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갈등과 분열에 종지부를 찍고 하나가 되자”고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한 것도 그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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