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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파업 참가자 전원 중징계 '초강수'
[ 2007년 03월 26일 21시 40분 ]
제15회 전태일 노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보건의료노조 부천 세종병원지부가 최근 병원측의 파업 참가자에 대한 해고 등 대량징계 조치가 잇따르면서 또 갈등을 빚고 있다.

부천 세종병원지부는 지난해 노조원 35명이 181일간 파업을 벌였고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상급단체인 보건의료노조의 중재로 작년 7월 19일 다시 단체협약을 체결, 장기간 노사 분쟁도 일단락되는 듯 했다.

김상현 지부장은 26일 “오랜 노사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됐다는 안도감은 잠시였다. 병원측은 파업 중단 4개월이 지난 후 2006년 12월부터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징계 및 노조탄압 행위에 대해 보건의료노조와 세종병원지부는 1주일 전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 구제신청 소송을 낸 상태.

병원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지난 2월 당시 파업에 참가했던 조합원 전원에게 해고 등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김상현 지부장은 해고 통보를 받았고 정직 10명, 감봉 12명을 비롯해 파업 참가자 전원이 징계를 받았다.

문제는 병원 측이 지난해 7월 단체협약을 체결할 때 "징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는 것. “당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박영관 이사장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어떤 징계도 없다’고 약속했다”는 게 김상현 지부장의 주장이다.

김상현 지부장은 “사측은 파트너로 인정하는 ‘척’만 했던 것이다. 병원은 일단 파업사태를 마무리 지어 놓고 노조의 뒷통수를 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노동부 장관이 한 사업장의 노사분규를 직접 중재한 적은 없었다. 때문에 세종병원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

그래서 합의 당시 징계 관련한 합의서의 내용이 추상적이더라도 노동부 장관이 중재에 함께 했었기 때문에 노조는 사측과 잠정 합의하고 업무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것.

김상현 지부장은 “징계와 조합원에 대한 전환배치, 연말 성과급 차등 지급 외에도 노조사무실 출입감시 및 출입기록 작성, 노조사무실 전화 차단 등 노조탄압행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료노조 나영명 조직실장도 “파업 등 극단적인 노사갈등을 겪은 곳에서도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서로 고소고발 취하 및 징계 등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면서 “그 합의를 이렇게 쉽게 저버리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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