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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방사선 중심 '진료·연구병원' 전환
[ 2007년 03월 29일 21시 51분 ]
독립법인화로 새롭게 출범한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원자력병원을 ‘연구형 병원’으로 탈바꿈시키고 방사선을 키워드로 연구 및 임상 진료를 대폭 확대하는 등 일대 개혁을 시도한다.

김종순 초대 독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사진]은 29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학원 미래상’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의 핵심은 ‘암’에서 ‘방사선의학’으로 바뀐다. 암의 경우 국립암센터나 사설 의료기관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김종순 원장은 “그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5년 안에 의학원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의학 연구진료기관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계획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원자력병원이 연구형 병원으로 그 기능이 대폭 변화된다는 것.

연구형 병원이란 일선 병원에서 환자를 의뢰받아 치료 및 연구를 수행하는 곳. 대신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병원서 부담, 환자들은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의학원은 기존 500병상 중 100병상 정도를 시범 운영한 뒤 이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과기부와 협의 중이다. 임상 대상은 역시 방사선 분야다.

김종순 원장은 “과기부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외국의 경우를 벤치마킹해 원자력병원을 방사선으로 특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의학원은 원자력의학 연구 분야를 원자력산업 산업 발전의 기반으로까지 확대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해 연구원들의 인건비 지원을 0%에서 40%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종순 원장은 “연구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타 정부출연 기관은 이미 시행 중”이라면서 “우수 인력 확보에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회계와 행정을 분리해 ‘부서 책임 경영제’를 도입하겠다는 의학원의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또 지금껏 경쟁 관계에 있던 암센터와는 진료 분야에 따라 정부 지원금까지 공유하는 협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피력했다.

외부 인사라는 새로운 선장을 맞아 독립법인으로 출항에 나선 한국원자력호의 항로에 귀추가 주목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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