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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 그러나…"
[ 2007년 03월 29일 21시 59분 ]
내과의사회가 반발하는 등 소아과 개명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논의를 끌었던 서울시의사회 경만호 회장이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경만호 회장은 29일 '의협 소아과개명대책위원회 위원장 업무 수행 경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내과의사회가 문제 삼고 있는 항목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 회장은 먼저 소아과개명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서는 워낙 미묘한 사안이라 부담이 있었지만 의료계의 대의를 위해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내과와 소아과 간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서는 소아과 측이 "의협에서 이미 결정한 사항으로 재논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 만남 자체를 성사시키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소아과 개명 관련 설문조사는 전문리서치 기관(코리아리서치정보)서 이뤄진 만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했고 결과를 공표하지 않은 것은 자칫 갈등만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강변했다.

경 회장은 또 소아과 개명 관련 비용은 의사협회의 업무이기 때문에 서울시의사회가 아니라 의협 예산으로 충당됐으며 국회 추진 절차도 원칙적으로 이뤄졌다고 역설했다.

이에 경만호 회장은 이 문제를 두고 회비 거부 운동을 벌이는 등 서울시의사회를 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경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개인이나 현 집행부 것이 아니다. 2만 회원 모두의 것"이라며 "소아과 개명은 서울시의사회 회무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회비 납부 거부 등을 운운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회비 납부는 회원의 최소한의 의무이므로 거부자체를 논할 대상이 아니다"면서 "(본인이)잘못이 있다면 회비 납부 거부가 아닌 대의원 총회 등을 통해 얼마든지 회원 여러분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두 만족하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와 내과 및 소아과 관련 인사분들에게 유감을 표한다"며 "내과 회원들의 끓어오르는 분노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의료계에 몸을 담고 있는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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