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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의사들 면허증 반납하고 휴·폐업"
[ 2007년 03월 31일 08시 05분 ]
경만호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일련의 의료법 투쟁에 나서며 느낀 소회를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그러나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재차 천명했다.

경 회장은 31일 열린 제61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의료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국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울분을 토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경 회장은 "비이성적 작태를 보이고 있는 정부는 이제 성분명 처방까지 법제화하는 등 그 유례가 없는 의료 독재 행태까지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정책 집행자들과 정치인들의 눈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안중에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간 유시민 장관 퇴진 운동을 전개해 온 경 회장은 유시민 장관을 "시민이 존재하는 유시민(有市民)이 아니라 시민을 죽이는 유시민(劉市民)"이라고 비난했다.

경 회장은 향후 의료법 개악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재차 강조하며 "토사구팽의 현실적 위기를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으로 뚫고 나갈 때 정의의 편인 역사가 우리를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러한 경 회장의 결연한 의지에 맞춰 이 날 참석한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의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면허증 반납 및 휴·폐업 투쟁을 전개키로 확정했다.

또한 서울시의사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구강보건팀 해체설과 관련, "공조를 와해시키려는 교묘한 보복행위"라는데 뜻을 같이하며 오는 4월2일경 서울시 4개 범의료인단체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키로 했다.

이 외에도 이 날 총회에서는 서울시내과의사회의 회비 납부 거부 철회 권고 및 의협 회장 선거제도 간선제화 등의 안건을 의협에 건의키로 했다.

한편, 김익수 대의원회 의장에 이어 제18대 의장으로는 단독으로 출마한 박광수 대의원(서초구, 박광수산부인과)이 당선됐다.

박 신임의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초구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이사, 대한산부인과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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