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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사회 총회 '끝' 또 다른 내홍 '시작'
[ 2007년 04월 01일 22시 00분 ]
전국 시도의사회 대의원 총회 일정이 마무리되고 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의료계에는 다소 상반되는 두 줄기의 커다란 분위기가 형성됐다. 의료법 개정 반대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면서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회장 불신임 문제로 내홍에 치달은 것. 정총은 끝났지만 논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이다.[편집자주]

장동익 회장 "의료법 개악 막자" 결집 호소

어느 총회를 막론하고 정부의 의료법 개정을 막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의사회들은 의료법 개정안의 독소조항을 강조하면서 전면 거부 의사를 재확인하는 가하면 일부에서는 유시민 복지부 장관의 퇴진 운동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장동익 회장을 비롯해 의협 집행부 고위 인사들은 모든 총회에 참석해 ‘의료법 개악 저지 투쟁 로드맵’을 소개하면서 회원 결집을 호소했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지역의사회의 의료법 반대 투쟁 참여를 확산시키는 도화선”이라면서 “의협의 의료법 개정안 중도 하차 계획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동익 회장은 시도의사회 총회 중 마지막으로 열린 강원도의사회에 참석해서도 “형무소 갈 각오가 돼 있다”면서 “일치단결해 굳건히 저항, 개악을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각 시도의사회 또한 이번 총회에서 의료법 개정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서는 등 대 정부 투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장 불신임 문제 놓고 내홍 치달아

의료법 개정을 막자는 분위기가 이번 총회서 공고히 다져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중심축이 현 집행부가 될지는 미지수다. 회장 불신임 문제가 붉어지면서 의료계가 내홍을 겪고 있는 것.

장동익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침묵시위가 총회장 곳곳에서 벌어졌고 대구·부산시의사회에서 상정됐다 논란 끝에 부결된 ‘사퇴 권고 건의안’이 경상남도의사회에서는 결국 채택됐다.

자신을 겨냥한 칼날에 장동익 회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불신임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일고 있는 정관 개정 움직임을 비판하는 가하면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배후세력들이 지난번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을 지목하고 나선 것.

장 회장은 강원도의사회에서 “낙선한 후보들의 참모들이 집행부 흔들기를 하고 있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80%는 경상도 등 영남지방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양상을 보이는 회장 불신임 문제는 오는 22일 열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총회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를 통해 재확인된 의료계의 중차대한 사안이 어떻게 매듭지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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