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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은 '성모병원'
[ 2007년 04월 02일 03시 15분 ]
2004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이어 2005년 상반기 모두 제왕절개율이 가장 낮은 병원으로 선정됐던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산부인과가 이번에는 ‘VBAC 분만 1000례’를 돌파하면서 그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일 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영 교수는 “지난해 10월 총 1000례를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약 1200례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VBAC 분만 건수를 기록, 성공률도 81.5%로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VBAC(브이백ㆍVaginal Birth After Cesarean)이란 제왕절개로 첫아이를 낳은 후 자연분만으로 둘째아이를 낳는 것을 일컫는다.
실제로 VBAC을 시도하는 경우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 그는 “성모병원에서 VBAC을 시도한 산모가 2000년에는 99명에 불과했지만 2005년에는 200명을 넘을 정도로 증가일로에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VBAC 출산율 또한 지난 2001년엔 2.9%였지만 4년만에 4.3%로 늘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한 때 40%를 넘어섰던 제왕절개 분만율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이영 교수는 “VBAC 성공률은 80% 정도로 자연분만 성공률인 70%보다 높다”면서 “이는 과거에 비해 제왕절개 시 자궁벽을 적게 절개하는 기술이 발전해 자궁 파열의 위험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자궁 파열의 위험성을 들어 제왕절개를 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큰 무리는 없다는 것”이 이영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제왕절개수술 경험이 있는 산모가 자연분만을 할 때 자궁이 파열될 위험은 1000명 가운데 2∼5명”이라면서 “태아가 위험할 확률도 1000명 중 1명꼴이어서 초산 임신부의 자연분만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산모와 태아가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제왕절개술 경험이 있는 모든 산모에게 무조건적으로 VBAC을 시도하는 것은 무모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이영 교수는 “자궁질환 때문에 수술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는 브이백을 피해야 한다. 자궁 두께가 얇아졌을 가능성이 높아 자궁파열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로 수술이 가능한 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춘 병원에서 시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마취과 의사가 항상 대기하는 병원을 고르는 게 낫다”면서 “응급수술 때는 수혈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므로 혈액 공급이 원활한 병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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