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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삼성∙아산 등 "관련 없다"
[ 2007년 04월 05일 21시 58분 ]
암 치료에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 텍사스 대학의 MD 앤더슨 암센터(ACC)가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암치료 전문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실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르면 2010년 문을 열게 되는 MD앤더슨 암센터의 국내 파트너가 어느 곳인지 일부 병원들이 물망에 오르면서 사업진행 추이에 의료계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5일 “텍사스 대학이 한미 합작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500병상 규모의 암치료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암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는 워싱턴에 본부를 둔 '아시아 벤처 파트너스' 주도로 이뤄지며 투자금중 45%는 일진그룹 등 한국이, 55%는 J.P. 모건 체인스 앤 컴퍼니 등 미국이 투자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올해부터 시작될 투자금 조성에는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암센터는 호텔 건물 1개동과 텍사스대 의료 대학원도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ACC의 인천 진출 보도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암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내 병원과의 협약으로 의료진을 확보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하지만 파트너 병원은 행방이 묘연한 것이다. 주요 언론보도에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실제로 미국의 저명한 의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배제한 채 투자금 조성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또 1대주주로 나설 것이라는 일진그룹은 현재 사업제안을 받긴 했지만, 사업타당성에 대해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아시아 벤처 파트너스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은 상태에서 내부 검토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밝히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진 수급에 용이할 것으로 물망에 올랐던 서울대학교,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병원은 ACC와의 파트너 체결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으며, 참여 의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아시아 벤처 파트너스'가 현재 규모가 크지 않은 병원투자 자문회사여서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의 경우 이 회사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았지만 회사에 대한 신뢰를 담보할 수 없어 제휴 등의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MD앤더슨 병원과 협력 등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삼성서울병원도 이번 사안과 관련,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내부에서 논의되거나 제안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
세브란스병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병원 관계자는 “MD 앤더슨의 인천자유구역 진출설은 최근 보도를 접하고서야 알게 됐다”며 “우리 병원은 이번 사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보도는 국내 병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언론플레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병원설립 사업계획서를 토지공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진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산병원은 미국 하버드대와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병원들과 비교했을때 특히나 제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100%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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