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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유력 한의계 두 거물(巨物) 출마 포기
[ 2007년 04월 05일 21시 49분 ]
지난 4일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보궐선거 후보자가 확정된 가운데 당선이 유력했던 두 명의 주자가 출마를 포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감히 회장 출마를 포기한 두 주인공은 김현수 前 개원한의사협회장과 윤한룡 한의협 비대위원장.

김현수 前 회장은 '장동익 회장의 영원한 맞수'로 불릴 정도로 한방에 대한 양방의 공격에 저돌적으로 대응했던 인물. 지난 한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 前 회장은 3표 차이로 당시 엄종희 후보에게 회장 자리를 양보했었다.

윤한룡 한의협 비대위원장은 특히 의료법 개정 저지 투쟁을 통해 회원들에게 '차기 회장감'으로 인식되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김 前 회장과 윤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한의협 회장으로 한의계는 물론 의료계에서도 심심치않게 거론돼왔다.

실제로 후보 등록이 시작할 무렵에는 '출마만 한다면 당선은 확실하다' 할 정도로 김 前 회장과 윤 비대위원장 모두 두터운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었던 상황.

내분으로 움추려있는 한의계를 다시 한 번 일으킬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한의계의 열망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양방과의 싸움이나 의료법 투쟁 등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활약은 회원들의 기대를 채우기에 충분했던 것.

그러나 주변의 권유 등에도 김 前 회장과 윤 비대위원장은 결국 회장 출마를 포기했다.

특히 김현수 前 회장은 실제로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 후보자 등록까지 마친 상태에서 마감 직전 이를 취소했다.

김 前 회장은 "현재 한의계는 너무 어렵다"고 운을 띄운 후,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한의계를 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 회장 자리에 필요했던 것인데 (내가) 출마하면 또 다시 '내 편 네 편' 편가르는 상황을 만들 것 같아 고민 끝에 후보자 등록을 취소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불출마 선언'에도 주변의 권유가 끊이질 않았던 윤 비대위원장은 "처음부터 회장 자리에는 욕심이 없었다"며 "시도지부장 차원에서도 더 이상 회장 사퇴 후 시도지부장 중 한 명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쿠테타의 과거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한의계가 다시 하나로 뭉쳐 일어서기 위해서는 분란의 여지조차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이 김 前 회장과 윤 비대위원장의 공통된 생각인 것.

오는 28일 실시될 한의협 보궐선거에서 유기덕(기호1번)·이응세(기호2번)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회장 출마를 포기하면서 한의계의 단합을 강조한 김 前 회장과 윤 비대위원장의 뜻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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