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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혈우병·간암 환자에 간이식 성공
[ 2007년 04월 08일 05시 28분 ]
혈우병과 간암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에게 간이식을 시행, 간암과 혈우병이 동시에 치유되는 사례가 발표돼 화제다.

특히 이번 사례는 혈우병 환자에게도 일부 간이식을 실시, 간이식이 혈우병 치료의 목적으로도 고려될 수 있다는 근거가 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8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 김효철 교수(종양혈액내과)·왕희정 교수(외과)는 선천적으로 혈우병을 갖고 태어난 박모씨(41세·남)에게 혈우병으로 인한 수혈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B형 간염이 간경변증을 거쳐 크기 5cm의 간암으로 이환됐다고 진단, 간이식술을 시행했다.

혈우병이 큰 난관이었지만 김·왕 교수는 간암의 완치적 치료는 간이식이며 외국의 경우, 혈우병과 간암을 동시에 완치한 성공 사례에 비춰 생체 간이식을 결정했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 수술 후 60일이 지난 현재 박모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특히 친동생으로부터 간이식을 받은지 2주 후부터는 결핍됐던 제Ⅷ(8) 응고인자가 정상(100%)으로 유지됐으며, 간암 제거는 물론 B형 간염 항체도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효철 교수(종양혈액내과)는 "혈우병의 직접적인 원인인 제Ⅷ(8) 응고인자(혈우병 A) 또는 제Ⅸ(9) 응고인자(혈우병 B)는 모두 간에서 만들어진다"며 "박씨의 경우 정상 간의 이식으로 간암은 물론, 제Ⅷ(8) 응고인자(혈우병 A)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혈우병으로 인한 출혈·근골격계 합병증, 고가의 치료제, 수혈로 인한 감염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할 때 앞으로 간이식이 혈우병의 치료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간이식을 집도한 왕희정 교수(외과)는 "국내에서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한 간이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결과 또한 만족스럽다"며 "환자는 현재 혈우병으로부터 완치돼 앞으로 더 이상의 응고인자 치료는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혈우병 자체만으로는 간이식의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으나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간이식술은 월등히 향상된 기술을 갖고 있으며 또 높은 성공률 등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혈우병 완치 목적으로 보조부분 간이식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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