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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청구 거부' 골치아픈 심평원
[ 2007년 04월 08일 21시 44분 ]
EDI 등 급여비를 전산으로 청구하는 요양기관이 전체의 96%에 이르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기관은 서면청구를 고집하고 있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하반기부터 서면으로 급여비를 청구하는 기관 가운데 청구 건수가 많은 기관을 중심으로 현장 방문을 통해 직접 전산청구로 전환할 것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의 '청구형태별 요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2월 현재 EDI 및 디스켓, CD 등 전산매체를 통해 급여비를 청구하는 요양기관은 전체의 95.9%로 대부분의 요양기관이 전산청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매체별로는 EDI 청구기관이 89.9%를 차지해 9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었으며 디스켓, CD등 전산매체를 통한 청구하는 기관이 6%를 기록했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참여율이 100%를 기록했으며 ▲종합병원 97.3% ▲병원 93.9%, ▲의원 95.3% ▲치과병원 94.9% ▲치과의원 98% ▲한방병원 91.1% ▲한의원 95.9% ▲약국 95.3% 등이 전산으로 급여비를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200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참여율이 한방병원 25%, 병원 15.5%, 종합병원 13.5%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지만 당시 90% 이상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던 의원, 약국 등의 참여율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결국 전산청구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요양기관은 여전히 서면청구를 고집하면서 심평원 등 관련기관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쉽게 청구형태를 바꾸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서면청구를 고집하는 병원급의 경우 대부분이 경영 상 EDI 등 전산청구 통합시스템 구성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며 의원급에서는 고령으로 전산매체와 친숙하지 않은 의사들이 전산청구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전산청구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일부 요양기관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아무리 홍보를 해도 요지부동이다"며 "전산청구 전환이 강제사항도 아니고 비용 등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일부 기관이 꺼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산청구 참여율이 높지 않았던 기관들도 대부분 청구방법을 전환하면서 전산청구 100% 달성이 목전에 왔지만 나머지 부분을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일부 요양기관이 다양한 이유로 서면청구를 고수하고 있음에 따라 심평원은 하반기부터 직원들이 요양기관을 방문해 직접 설득작업을 펼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적으로 청구건수가 많은 서면청구 대상으로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효과를 발휘할 경우에는 전체 서면청구 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계획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직원들이 직접 요양기관을 방문해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서면청구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일자별 명세서 작성 등 향후 급여비 청구와 관련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요양기관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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