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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래, 느슨한 조직·관행 타파가 관건"
[ 2007년 04월 09일 03시 15분 ]
“가톨릭의료원의 부정적인 문화와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 나가기를 당부한다. 많은 사람이 지적하고 있는데도 이를 저항하고 부인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가톨릭의료원(의료원장 최영식)이 원내 소식지인 「의료원 소식」에 ‘CMC 칼럼’을 신설·게재하면서 가톨릭의료원 주요 보직자 및 신부 등 명사들이 내부 조직 정비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9일 가톨릭의료원 한 관계자는 “이번 칼럼 게재는 구성원들의 의식 혁신 제고에 가장 큰 목적이 있다”면서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부가 담긴 메시지 전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격주에 1회씩 게재될 예정.

이로써 그 동안 관습이나 관행처럼 여겨왔던 점을 타파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다.

‘CMC 칼럼’의 첫 주자로 나선 가톨릭의료원 최영식 원장은 이번 칼럼에 보직자로부터 전달받은 이메일을 소개하면서 현 의료원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지적했다.

내용인 즉, “오죽하면 주치의 선생님을 불러서 좀 따졌더니 주치의 선생님 말씀이 ‘선생님 죄송해요, 이 병원이 좀 그래요’라고 할까요. CMC는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앞으로 정말 환자들로부터 큰 곤욕을 치룰 것 같다”는 항의를 받았다는 것.

최영식 원장은 “이렇듯 잘못에 대한 정확한 지적도 없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는데다 만약 눈 찔끔 감아주고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결과는 너무나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어떤 사회나 집단이든 최소한의 변화에 저항을 선택하는 경우, 결국 붕괴되고 소멸됐다”면서 “성공적인 과거를 자발적으로 폐쇄시킬 수 없거나 혁신 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실패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최영식 원장은 “1990년대 전후로 의료 현장은 급변했으며 치열한 경쟁적 환경에서 가톨릭의료원은 의료 현장 곳곳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진료ㆍ연구ㆍ교육에 있어서 이제까지의 방법과 자세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스스로 잘못된 점을 인정해야만 새로운 결심과 변화의 출발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가톨릭의료원이 질적 도약을 위해 현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투명 경영’은 물론 ‘혁신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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