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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산부인과·소아과 "안하고 말어!"
[ 2007년 04월 09일 22시 01분 ]
최근 저출산 경향으로 산부인과, 소아과 등의 경영난이 가속되면서 개원가에서 전문과목 표기를 포기하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산부인과의 경우 급여매출 1억5000만원 미만인 개원의가 전체의 60%에 이르는 등 특정 과목에 대한 전문 진료로는 의원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과목을 포기하고 진료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의 '표시과목별 의원현황'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의원은 429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시과목 의원수가 500곳이 넘는 진료과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문과목을 표기하고 있는 의원이 줄어든 곳은 산부인과, 소아과, 일반외과 등이 유일해 경영난을 호소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전문과목 미표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부인과의 경우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전문과목을 표기한 의원수가 1885곳에서 1805곳으로 4.3% 감소해 전체 진료과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소아과도 전문과목 표기 의원이 1.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외과 역시 지난해 전문과목 표기의원이 1069곳에서 1057곳으로 1.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문과목 진료를 포기하고 일반 의원으로 개원하고 있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산부인과, 소아과 등을 중심으로 전문진료 과목을 표기하지 않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은 급여비 매출 감소 등 경영난에 따른 진료영역 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공단의 '표시과목별 연간 진료수입 분포'를 보면 산부인과의 경우 연평균 급여비 매출이 1억5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기관이 전체의 60%에 육박하고 있었으며 소아과도 31%가 1억5000만원 이하 구간에 포진하고 있었다.

이는 의원급 전체의 연평균 진료비 매출이 3억289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1억50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체 의원의 44%, 34%가 5억 이상의 급여비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정형외과, 안과 등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이다.

실제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성형외과의 경우 전문과목 표시의원이 지난해 2월과 비교 9.5%가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정형외과와 안과 등도 각각 4.1%, 3.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산부인과 등을 중심으로 진료영역을 확대하려는 다양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신임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고광덕 후보는 산부인과의사회 명칭을 '여성의학과'나 기타 다른 명칭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공론화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으며 이형복 후보 역시 여성의학연구회 활성화 등 진료영역 확대사업을 중점 공약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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