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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증권가는 축제…제약주는 '남의 일'
[ 2007년 04월 10일 03시 15분 ]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500을 돌파하며 한미 FTA 협상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제약주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보다 16.91포인트, 1.14% 오른 1501.0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의약품 지수는 3256.59포인트에서 3257.68로 0.5% 감소했다.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기대감이 전반적인 산업 분야에 반영돼 증권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의약품 분야는 FTA 체결 이후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주가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는 것.

지난달 30일 1452.55포인트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한미 FTA가 타결된 2일 1459.53으로 오른 것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지속, 1주일동안 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 지수는 지난달 30일 3387.57포인트에서 2일 3349.40으로 0.95% 떨어진 것을 비롯해 9일까지 3.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대형제약사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12만 1500원에서 9일 11만 3000원으로 7% 떨어졌으며 동아제약은 7만 3000원에서 7만 700원으로 3.2%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이 기간 동안 14만 7500원에서 14만 2500원, 대웅제약은 6만 3500원에서 5만 9600원, 중외제약은 4만 1000원에서 3만 8900원, 녹십자는 5만 1300원에서 4만 9500원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종근당은 3만원에서 2만 7700원, 보령제약은 3만 9000원에서 3만 8100원, 일동제약은 3만 8900원에서 3만 6250원, LG생명과학은 4만원에서 3만 8750원으로 떨어지는 등 상승세를 기록한 대형제약주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제약주의 하락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한미 FTA 피해 예상에 따른 투자자들의 투자 위축이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한미 FTA 체결로 인해 제약산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증권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FTA 효과로 인한 조정은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FTA로 인한 피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또 다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제약주 반등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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