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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걱정까지 더해진 한방의료기관
[ 2007년 04월 17일 03시 09분 ]
“당장 2008년부터 시범평가가 실시되는데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지 않아 당황스럽기도 하고 고민이 많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한방의료기관 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평가 대상 및 기준이 모호해 한방의료기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현재 이뤄지고 있는 (양방) 평가제도도 미흡한데 이를 한방의료기관까지 적용, 오히려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한한방병원협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한방의료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닌데 제대로 된 평가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양방의료기관 평가제도도 시설 위주의 평가로 지속적으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한방병원에 딱 맞는 평가기준을 개발은 개발 자체에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모호한 부분이 많아 마땅한 준비도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더욱이 치료영역이나 치료술 등과 관련해서는 한의사협회 및 한의계가 합의해야 할 부분도 생길 수 있는데 당장 내년부터 시범평가가 실시된다면 외형적인 시설 위주 평가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비판이다.

한 한의과대학부속한방병원 관계자도 “아직 우리가 정확하게 시범평가 대상이 되는지 조차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평가를 한다고 해 걱정은 되지만 지금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서둘러 명확한 평가 내용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한방정책팀 김춘근 팀장은 “이미 양방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해오고 있는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몇 개 부분에 한해 한방병원의 특성을 고려할 것”이라며 “비슷한 수준에서 시범평가를 진행,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2010년부터 본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복지부 계획에 따르면, 2008년에는 전국 한의과대학부속한방병원 28개가 평가 대상이 되며 2009년에는 70병상 이상수련한방병원 21곳이다.

한의과대학부속한방병원이 여러 개 일 경우에는 각 한방병원 모두 평가 대상이 된다.

복지부는 이번 주 중 한방의료기관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평가기준 개발 및 운영 등에 관한 회의를 거쳐 오는 10월경 시범평가 대상이 되는 한방병원에 관련 내용을 고지할 방침이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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