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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vs 삼성' 병원 최고 브랜드 혈전
[ 2007년 04월 17일 21시 58분 ]
삼성서울병원의 브랜드 가치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러나 브랜드 조사 전문가들은 "아직은 아니다"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왜 일까? "대다수 국민들은 종합병원하면 아직까지는 서울대병원을 꼽는다"는 것이 이유다. '브랜드파워' 평가에서 만큼은 7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쌓아가고 있는 서울대병원과 그 밖의 대다수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1위를 석권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전문가들이 '과도기'로 정의하고 있는 병원의 브랜드 가치 평가 속에 담겨진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 순위를 매기는 일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의 독주가 다시금 확인됐다. 삼성은 지난 17일 발표된 '2007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1를 차지, 4년 연속 1위의 영예를 이어갔다.
병원 부문 평가가 시작된 이래 삼성서울병원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수퍼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삼성서울병원은 4년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역량 지수(GBCI), 국가브랜드 경쟁지수(NBCI) 등의 각 브랜드 평가에서도 일부를 제외, 삼성서울병원은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브랜드파워'에서 만큼은 예외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고 있는 '브랜드파워'에서는 7년 연속 서울대병원이 1위를 독점하고 있다. 특히 올 3월 발표된 제9차 조사에서는 지난해보다 1, 2위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대병원이 535.9점, 2위인 삼성서울병원은 455.3점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7년 연속 1위'라는 서울대병원의 위업을 깨트리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브랜드 조사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종합병원하면 서울대병원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각 브랜드 평가 기관마다 특정 평가기법을 개발,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최초 인지' 영역을 측정했을 경우, 아직까지는 삼성서울병원보다 서울대병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
호감도, 구매의도, 신뢰도 등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서울대병원보다 우위에 있지만 '병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라는 질문에서는 삼성과 서울대의 순위가 뒤바뀐다는 얘기다.
일례로 서울과 6대 광역시 만15세 이상 60세 미만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브랜드파워'의 세부평가 결과를 보면, 최초 인지 영역 점수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올 3월 평가 당시, 서울대병원은 23.3%로 최초 인지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삼성서울병원은 9.6%였으며 세브란스병원은 8.9%였다. 서울아산병원은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능률컨설팅협회 마케팅 담당자는 "연령·성별·지역을 모두 고려해 대규모 조사대상을 선정, 평가를 실시한다"고 조사 방식을 설명한 후 "최초 인지 외 비보조·보조인지, 브랜드 로열티 등을 평가하는데 최초 인지 영역에서 서울대병원은 독보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기타 항목에서 서울대병원의 순위는 높지만 특히 서울대병원이 '브랜드파워'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인식 속에 '병원하면 서울대'라는 권위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진료수준, 시설 등으로 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기 전에 '최고는 서울대'라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식이 아직은 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을 전문가들은 '과도기'라고 정의한다. 의료를 '서비스'로 인식, 병원의 만족도 및 인지도를 평가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전통'과 '권위'라는 기준도 무시하지 못하는 복합적인 과정이라는 의미다.
그렇지만 삼성서울병원이 '브랜드파워'를 제외, 각 브랜드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서울대가 무조건 최고'라는 기준이 변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조사 대상이 상대적으로 인터넷과 친근한 20~30대 젊은 층이고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고정관념의 탈피가 먼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인터넷을 이용한 평가 방식을 도입한 '브랜드스타'의 경우, 인터넷 평가인 브랜드주가지수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599점으로 555.1점인 서울대병원을 크게 앞섰고 호감(71.6점)이나 구매의도(70.6점) 항목에서도 서울대병원(각 66.6점)을 제친 것은 '권위'에서 벗어난 새로운 가치 평가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국내 최고 병원'의 명예를 지키려는 서울대병원과 이를 뒤집으려는 삼성서울병원, 두 병원의 치열한 경쟁은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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