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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의·약사 고소득 의료인 잡기 총력
[ 2007년 04월 17일 21시 56분 ]
국내 은행들이 의사, 약사, 한의사 등 고소득 의료인을 주목하고 나섰다.

대체로 고액 자산가에 속하는 이들은 평소에도 고가의 의료기기 및 장비 구입을 위해 대출수요가 많은 편. 특히 의사 및 약사는 개원, 개국 시 거액의 자금을 대출로 충당하는 등 은행으로서는 일찍부터 관심을 가져온 대상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신한은행, 씨티은행, 하나은행 등은 새로운 카드서비스에 이어 금리를 대폭 낮추는 등 의료인 고객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다.

외환은행은 최근 의사, 약사 등 전문의료인을 대상으로 업계최고 수준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플래티늄카드인 '메디노블스(Medinobles)카드'를 출시했다.

가입 자격은 의사, 약사, 한의사, 수의사 자격증 소지자에 한하며 초기 한도가 최고 3000만원에 이른다.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판매처에서 약품이나 의료기기를 구매하는 경우 거래금액의 0.7%, 일반 가맹점에서 이용시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며,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판매처에서는 상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혜택을 높인 것이 특징.

특히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쇼핑몰과 주유소 등 전국 3만여 예스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손잡고 치과의사들을 위한 '신한 대한치과의사협회 플래티늄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협회 회비 납부 등 회원 업무관리 서비스와 다양한 스마트카드 기능이 제공되는 이 카드는 환전 수수료 면제와 골프 종합보험 등의 무료 가입 혜택이 있다.

한 은행의 카드 마케팅 담당자는 “의사, 약사들은 보통 카드 사용금액이 연간 1억 원 이상, 금융자산이 2억 원에 달한다”며 “은행들이 마켓파워가 큰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들 은행들은 신용대출에 있어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금리를 대폭 낮추는 등 의료인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끊기면서 전문직 고객 확보로 눈을 돌리는 등 의료인 대상 마케팅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한국씨티은행은 닥터론에 대해 이달 30일까지 수수료를 20% 깎아주고 신규 대출금리를 0.1%포인트 낮춰주는 금리 인하 이벤트를 펼친다.

현재 이 은행이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5.95%. 최장 5년 동안 최대 3억5000만 원까지 빌려준다.

신한은행의 '탑스 전문직 우대론 닥터클럽'은 의사 한의사 군의관 등에게 연 소득의 150%, 최대 2억 원까지 연 6.44~7.44%의 금리로 대출해준다.

우리은행의 '우리 메디클럽 대출'은 이 은행이 선정한 병원의 의사 약사 간호사 사무직원 등으로 의료인 고객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3월 상품을 선보인 이후 이달 10일까지 1813억 원의 대출실적을 냈다.

이 상품의 대출한도는 의사의 경우 최고 3억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5.36%(CD연동대출)로 담보대출 금리와 비슷하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의사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은 있으나 대출대상을 병원장에서 사무직원까지 병원에 근무중인 모든 직원으로 확대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하는 우리메디클럽으로 77만여명에 달하는 의료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우대된 금리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 고객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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