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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미래 불투명한 의사들 '병원 등져'
[ 2007년 04월 18일 03시 10분 ]
의사면허를 받은 뒤 수련의 과정을 거쳐 개업을 하거나 대형병원에 취업하던 종전 의료계의 상식이 깨지면서 의사들의 다른 영역 취업 열풍이 불고 있다.
과잉경쟁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개원가 현실과 대형병원의 업무 중압감에서 벗어나려는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병원을 떠나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 것.
현재 의사들 취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바로 제약회사.
제약회사에 소속된 의사들의 모임인 한국제약의학회에 따르면 2007년 2월 현재 71명의 의사가 제약회사에서 활동 중이다. 2002년 39명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
의사들의 제약사 취업은 국내사 보다는 다국적 제약사에 집중 돼 있다. 1999년 11명에 그친 다국적 제약회사 의사는 2002년 27명, 2007년 53명으로 8년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은 다국적 임상연구 프로젝트를 총괄하거나 '메디컬 마케팅' 관리자 역할 등을 맡는다.
또 제품 분야별 전담 '메디컬 어드바이저'가 돼 임상연구 등록 허가 혹은 영업활동 등에 의학적 지원을 하기도 한다.
'직업 안정성의 대표격'으로 불리우는 공무원 사회에도 의사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2001년 64명에 그쳤던 법무부 교정국 소속 의사는 2006년 96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도 20명의 추가 모집인원을 감안하면 6년새 곱절이 증가하게 된다.
현재는 3급 공무원 4명, 4급 69명, 5급 23명 등 총 96명의 의사들이 전국의 교도소와 구치소 의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 의사는 대부분 의사 면허증 취득 후 바로 취업한 일반의이며, 운영하던 병원을 접고 공무원에 지원한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의사들의 불모지였던 식약청 본청에 첫 의사 출신 사무관이 탄생,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의사들의 이 같은 타 분야 취업 열풍에 대해 제약사와 정부기관 등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제약사의 경우 신약 등록·시판 증가로 학술·임상 정보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가인 의사의 수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때문에 제약사들은 앞다퉈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의사 모시기 경쟁에 나서고 있고 정부기관 역시 의사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법무부의 경우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그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돼 온 수감자들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행자부와 의사인력 채용 증대방안을 논의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의사들의 지원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감자 의료 서비스 향상 차원에서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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