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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의원들 "실추된 명예 되돌려 놔라"
[ 2007년 04월 24일 11시 14분 ]
복지부 및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금품로비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한 장동익 회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에 국회의원들은 해당 의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장 회장의 명확한 사실확인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장동익 회장은 국회의원 및 복지부를 상대로 한 금품로비 의혹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를 연발하며 의혹을 부정했다.

한나라당 2명, 열린우리당 1명 등 정기적으로 자금을 후원하는 의원이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장 회장은 회원들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한 발언일 뿐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장 회장은 "지난해 취임 초기 국회의원들을 방문하면서 인턴사원의 월급 얘기를 듣고 소설 같은 얘기를 만들었다"며 "전혀 불가능한 얘기를 내부용으로 회원을 달래고 이끌기 위한 것이 과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 회장은 "한나라당 보좌관과도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저녁식사 얼마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리운전비를 지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머지 사실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장 회장은 금품로비를 직접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박재완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사실확인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세를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장 회장은 '녹취록과 유사한 시도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박 의원에 대해 "사실 정신이 없어서 기억을 못하겠다"며 "최근 여러 가지 문제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기억이 잘 나지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장 회장이 금품로비 의혹을 부정하면서도 명확한 해명보다는 질의를 회피하려는 자세를 취하자 의원들은 일제히 의협 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통해 국회의 명예를 회복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문희 의원은 "장 회장은 국회의원을 용돈줘서 의정활동을 하고 법을 맘대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의협 회장으로서 회원들이 따르지 않으면 용퇴하면 될 것을 국회의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느냐"고 추궁했다.

전재희 의원 역시 "장 회장이 자꾸 말을 뒤집기 시작하니 어느 것이 진짜고 거짓말인지 모르겠다"며 "의혹을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은 채 이제와서 사실무근이라고 한다면 의혹만 증폭된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장 회장의 답변은 이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 적당히 둘어대는 느낌이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의협의 국회 및 공무원 로비에 복지위원회 이름으로 수사의뢰를 정식으로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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