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이 없다는 이유로 16개 지자체 가운데 인천과 함께 지역암센터 선정에 배제된 울산 지역에서도 암의 조기발견 및 치료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박상규)은 울산지역 최초로 암의 진단과 조기발견, 전이여부를 판별 가능한 PET-CT를 도입 및 시험운행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PET-CT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의 암을 진단하는 장비’로 널리 알려진 기존의 PET와 CT의 장점을 겸비한 영상 의료기기다.
특히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을 통해 신체 대사활동 이상 여부를 검사하고,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몸의 구조적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PET-CT를 이용한 검사는 기존의 PET검사방식에 비해 검사시간이 40%이상 절약되며, 암 진단을 위한 X-ray, CT, PET 또는 감마카메라, 조직검사 등 여러가지 검사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한 번의 검사를 통해 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암의 조기발견 및 진단이 보다 쉬워지고, 암의 병기 결정(1기, 2기, 3기 등), 치료효과 판정, 재발여부 확인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치료방법에서도 수술여부에 대한 보다 신중한 판단이 가능하며, 뇌질환인 뇌졸중의 상태파악과 치매의 원인을 찾거나 간질수술에 앞서 간질의 발원지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심장질환인 관상동맥질환의 진단, 치료 전 심근 생존능력의 평가 및 치료효과를 판정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울산지역에서도 암환자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암치료에 필요한 의료인프라 부족에 대한 지적이 대두된 바 있다.
병원 관계자는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지역암센터 지정 및 지원사업이 국립대병원이 없다는 이유로 16개 지자체 가운데 울산과 인천지역이 배제된 상태”라며 “PET-CT도입은 울산시민은 물론 지역 암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의료진은 “지난 2003년 암센터 개소 후 병원을 찾는 암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수술적 치료,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치료 후 관리를 병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과 조기발견의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PET-CT의 도입은 조기발견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내달 10일 울산지역 의료계 인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PET-CT도입을 기념식을 개최하고, 17일 기념 심포지엄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