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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명예로 사는데 환자들 시선 불편"
[ 2007년 04월 25일 02시 59분 ]
장동익 의사협회 회장의 ‘국회 금품 로비’ 의혹이 연일 매스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착찹한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파문이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으로 확산되면서 가뜩이나 바닥인 의사에 대한 신뢰가 더 추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의료법 개정안 등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의료계 현안들도 문제지만 ‘국민 건강을 책임진다’는 의사로서의 양심과 명예가 실추, 환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것이 더 큰 일이라는 지적이다.
S 대학병원 교수는 “병원 로비 등에서 뉴스를 접하고 진료를 받으러 들어온 환자를 봤는데 괜시리 뜨금했다”며 “우리는 명예로 사는데 최우선으로 삼았던 가치가 이번 파문으로 무너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D 대학병원 교수는 “장 회장이 밉다면 장 회장만 물러나게 하면 될 것을 언론에 녹취록을 넘긴 것은 전체 의사 모두를 죽이는 일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의협 내부의 권력 다툼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어느 누구도 잘했다고 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내부 갈등이 있다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표출, 해결해야 하는데 이 같은 방식은 의협은 물론 의료계 전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A 대학병원 교수는 “사실 국회 로비를 의사 집단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한 환자는 ‘의사가 돈을 많이 버니깐 그렇게 로비도 한다’는 식의 말을 하더라”고 전하며 이번 사태가 서둘러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이와 함께 각 언론에서 ‘의정회’의 실체를 파헤치며 음성적인 정치활동과 불투명한 회계 처리 등을 일삼는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비판하는 것과 관련, 일찌감치 의정회를 폐지했었어야 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우리만 비윤리적인 집단으로 매도 당하고 여론의 화살을 받는 것 같아 억울하기도 하지만 우리도 잘못했다는 반성을 한다”며 “묵묵히 환자들을 위해 진료해 온 일선 의사들이 이번 사태로 불명예스러운 오해를 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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