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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 미친 '새 B형 간염치료제'
[ 2007년 05월 02일 02시 58분 ]
올해 초 시장에 얼굴을 내민 새로운 B형 간염 치료 신약 바라크루드(BMS), 레보비르(부광약품)가 GSK의 제픽스·헵세라의 벽에 부딪혀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약 집계 프로그램에 따르면 각각 지난 1월과 2월 출시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와 레보비르는 지난달 4억 9000만원과 3억원의 처방금액으로 3.7%, 2.3%의 점유율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바라크루드는 출시 첫 달인 지난 1월에는 1억 4000만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으며 2월 2억 8천만원, 지난달에는 4억 9천만원을 올려 매달 10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레보비르는 지난 2월 2억 1000만원의 처방금액을 올린데 이어 지난달에는 3억원의 처방금액으로 50% 정도의 성장세를 올렸지만 바라크루드보다는 약간 부진한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같은 두 제품의 처방액 및 점유율은 두 제품 모두 시장에 나온 지 2~3개월밖에 되지 않아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들 제품이 출시 당시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왔던 것에 비하면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표다.

반면 그동안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GSK의 제픽스, 헵세라는 아직까지는 경쟁제품의 출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월 평균 45억원, 30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한 바 있는 제픽스와 헵세라는 바라크루드·레보비르 등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작년 수준보다 소폭 상승한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제픽스는 지난 1월 46억원, 2월 45억원, 지난달 46억원의 처방금액으로 지난해 월 평균 처방금액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헵세라는 지난 1월에는 40억원의 처방금액을 올린 것을 비롯해 2월과 3월에는 각각 33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GSK의 두 제품에 밀려 신제품들이 좀처럼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바라크루드와 레보비르가 각종 임상 시험 결과 효능을 입증했다고는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제픽스·헵세라의 조합을 뚫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라크루드·레보비르 모두 지금까지 발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우수한 효능이 입증됐다"면서도 “이들 제품이 제픽스와 헵세라 가운데 한 품목만 상대한다면 단기간에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제픽스·헵세라 조합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픽스와 헵세라는 오랜 기간동안 입증된 임상 데이터로 효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픽스 내성환자는 헵세라로 전환, 또 헵세라 내성환자는 제픽스로 전환하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두 제품의 조합이 좀처럼 빈틈을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

이에 반해 바라크루드는 각종 임상 데이터를 통해 제픽스에 비해 낮은 내성 발현율 및 높은 e항원 혈청전환율 등 다양한 효능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제픽스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바라크루드 역시 내성을 나타낸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한국BMS 관계자는 “신규 B형 간염 환자가 많지 않을뿐더러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업력 때문에 제품력에 비해 매출이 왕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각종 심포지엄이나 학회를 통해 바라크루드의 효능이 알려진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또한 레보비르는 단기간에 빠른 간수치 정상화 효과 및 간염 바이러스 억제 효과로 레보비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쟁제품에 비해 부족한 임상 데이터로 인해 출시 당시 기대했던 '올해 매출 300억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출시 초기 시점에서 현재 매출은 큰 의미가 없지만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며 “현재 레보비르에 대해 많은 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력을 총동원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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