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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원자력병원, 경쟁∙갈등 넘어 '상생'
[ 2007년 05월 02일 21시 50분 ]
국립암센터(원장 유근영)와 원자력의학원(원장 김종순)이 갈등과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의 변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국립암센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1년 선후배 사이인 양측 원장은 최근 만남을 통해 협력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양 기관 모두 각과 및 센터별로 협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내부 의견을 모으거나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견이 없는 것은 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선치료와 국립암센터의 연구부문이다. 이외의 부분들은 양측의 입장에 따라 세부 조율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립암센터 유근영 원장[사진 左]은 이번 협력 추진에 대해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내부 검토 작업 중이지만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밝혀 큰 이변이 없는 한 협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의학원 김종순 원장[사진 右]도 “공공기관으로서 암에 대해 중복투자를 막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료와 연구 등 모든 부문에 걸친 협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약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양 측 모두 암 진료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양보의 여지가 적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국립암센터가 최근 ‘양성자치료기’를 설치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원자력의학원에서 ‘중입자가속기’의 도입을 추진중이어서 암치료 경쟁의 새로운 국면이 감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암의 경우 국립암센터나 아산, 삼성 등 사설 의료기관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핵심을 ‘암’에서 ‘방사선의학’으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이번 협력에서 세부적인 부분들은 조율을 해나가면 될 것”이라며 “양측 원장들 의지가 높기 때문에 협력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선후배간 돈독한 정에서 비롯된 양 기관장의 만남이 국립암센터 설립 당시 원자력병원 주요 의료진 이탈로 인해 야기됐던 양측의 묵은 감정을 씻고 어느 선까지 협력방안이 조율될지 추이가 주목된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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