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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들, "왜 우리만…"(수정중)
[ 2007년 05월 03일 00시 09분 ]
의사협회의 금품로비 의혹 사태와 관련, 검찰이 수사망을 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로까지 확대한 가운데 형평성 문제가 논란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익단체라면 어디나 로비를 벌이고 있는데 검찰의 칼날이 유독 의사단체들만 겨냥하고 있다는 것.

한 의료인은 "이익단체 중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하지 않는 곳은 없다.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의사단체만 문제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표적 수사 눈초리와 함께 불만을 표출했다.

더구나 이번 한의협과 치과의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은 노무현 대통령이 1일 국무회의에서 "의사협회(의사단체)와 같은 힘있는 집단들의 조직적인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힘을 가진 집단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뒤 바로 다음날 이뤄진 것이어서 의문은 더욱 크다.

의협과 한의협 관계자들도 "회장들이 개인적인 용도로 돈을 썼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협회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면 회원들은 불만이 없을 것"이라면서 협회들의 로비를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만 보더라도 간호사회나 약사회 등의 로비사실은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의협의 의정회와 비슷하게 간협의 경우 대한간호정회를, 약사회는 3월 폐지됐지만 약정회를 통해 정치세력화를 굳건히 해 왔다.

열린우리당 모 의원의 경우 간호사회 행사에 참석해 "노무현 정권 창출은 간호사의 정치참여가 있어 가능했다"고 언급할 정도다.

약사회 또한 정치권에서는 물론 의료계에서 조차도 그 로비력을 인정하고 있다.

의료계 인사는 "국회의원들을 만나면 의협의 로비력이 약사회보다 떨어진다는 말을 듣곤 한다"면서 "의료계에서도 약사회의 로비력을 배워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의사는 "전 장동익 의협 회장의 발언이 단초가 돼 수사가 시작됐지만 검찰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원칙대로라면 모든 사회 이익단체들의 로비활동이 수사 대상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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