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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팬데믹) 임박설
[ 2007년 05월 03일 22시 04분 ]
국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륙 간 전염병의 범유행(팬데믹, Pandemic)'이 임박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팬데믹의 10~40년 주기설에 따라 전문가들은 2008~2010년을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도래 시기로 내다보는 것.

3일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질병관리본부 후원으로 주최한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백신전략 정책토론회'에서 고려대학교 김우주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김우주 교수는 "사망규모를 추계한 결과 발병률이 30%에 이를 경우 약 5만5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팬데믹 인플루엔자가)온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언제올지 모른다는게 문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대비체제를 철저히 갖출 필요가 있다"며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는 전략적 행동이 이뤄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의 이런 주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위험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WHO는 2003년부터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 지난해 세계 각국에 자국의 대비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WHO에 팬데믹 대비계획을 제출했다.

연세대 성백린 교수 역시 "팬데믹은 상당히 임박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비의료인은 잘 모른다"며 "정부에서 연구지원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확실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국가균형발전에의 기여 ▲사회적 안정도모 ▲생명공학기술 허브국가로의 부상 ▲국제적 위상 제고 등 네 가지 항목을 들어 연구지원 활성화 시 얻어지는 효과와 사회적 파급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성 교수는 기술적 파급효과로 "팬데믹 인플루엔자에 투자한 돈이 낭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개발한 기술이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아서 차라리 낭비되는 것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성 교수의 발언은 아무리 대비책을 마련해 놓아도 팬데믹이 발생하면 인명의 손실을 피할 수 없기에 차라리 전략적으로 마련한 대비책이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 박만훈 선임연구원은 "현재 전남 화순에 독감 백신공장을 건설 중으로 2009년에는 최대 500만 명분 생산이 가능하다"며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백신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남 화순에 녹십자와 정부가 지자체가 협조해 국비 130억, 지방비 62억, 민자 378억원 이상을 투자해 독감백신원료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또한 "H5N1 백신 개발은 국가 안보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돼야 할 프로젝트로 국가 주도의 연구개발비가 필수적으로 지원돼야 한다"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백신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할 때로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며 "현재 연구개발비는 약 23억원으로 오늘 나온 의견을 종합해 내년 예산이 잡히는 5월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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