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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협 회장 선출 앞둔 의료계 또 복마전
[ 2007년 05월 04일 03시 50분 ]
대한의사협회가 곧 장동익 회장 사퇴에 따른 보궐 선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직선제에 따른 후보 난립 문제가 다시금 고개를 들 전망이다.

6월 28일까지는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의협은 정관 상 늦어도 10일전에는 선거 일정을 공고 하고 본격적인 보궐선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 5년의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견해가 퍼지면서 후보자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만 봐도 6~7명에 달한다. 지난번 선거에서 장동익 회장에 3.6% 뒤져 고배를 마신 김세곤 전 의협 부회장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젊은 피를 상징하면서 3위를 차지한 주수호 원장과 당시 장동익 회장에게 표를 빼앗겼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5위를 차지한 박한성 원장도 하마평이 유력하다.

여기에 영남권의 지지를 얻고 있는 변영우 전 경북도의사회장과 서울시의사회 현 경만호 회장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금품로비 사태와 관련,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면 교수들의 이름이 공공연하게 오가고 있다.

대한의학회 김건상 회장, 의협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김성덕 교수, 2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을 내놓은 지제근 인제대 명예 교수 등이 자천타천 당사자로 거명되고 있다.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 후보자들이 대거 출마할 경우 선출되는 회장의 지지도가 크지 않을 수 있어 장동익 전 집행부의 경험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장 전 회장의 잘못도 있었지만 적은 지지로 출범한 집행부이다 보니 회원 결집이 되지 못하고 내분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장 전 회장은 8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지난 선거에서 불과 4039표를 얻어 당선됐다. 투표권자가 제한된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전체 의사가 9만이 넘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지지 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이다.

100년 역사 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대한의사협회. 이를 이끌어갈 수장이 과연 어떤 인물로 정해질지 관심이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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