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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상 꿈꾸는 연세대 의대 '위기?'
[ 2007년 05월 07일 22시 00분 ]
삼성경제연구소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연구 실적이 미진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연세대 의대의 현 주소를 '위기'로 진단한 것이다.

7일 연세대 의대 고위 관계자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 결과 연세대 의대의 연구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교수들 사이에선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최종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서일 학장은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에 3억여원의 비용을 들여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세대 의대의 현 위치와 앞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1년여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삼성경제연구소는 SCI급 논문을 기준으로 연세대 의대의 연구 실적이 서울대 의대와 성균관대 의대에 이어 3위라고 발표했다. 4위와 5위는 울산대 의대(서울아산병원)와 고려대 의대.

삼성경제연구소는 연세대 의대의 향후 전략으로 ▲우수 연구인력 확보 ▲인센티브 시스템 강화 ▲연구 인프라 구축 ▲책임경영체제 구축 등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4개 전략의 세부 계획안으로 16개 과제를 추가로 제시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번 발표에 앞서 지난 3월 중간보고서에서 "연세의료원이 시설확장으로 타 대학 의대보다 연구기능이 많이 위축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당시 보고서를 통해 향후 연세대 의대 발전 계획으로 대폭적인 연구비 지원과 연구 공간 확충, 우수 연구인력 유치 등을 제안했다.

이번 최종보고서 결과 또한 중간보고서와 동일한 맥락에서 연구부분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의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연세의료원의 진료 집중도가 타 대학보다 높은 만큼 연구 인력을 확보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진료량이 많아 교수들이 연구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이 주된 이유.

또 연구비 지원금도 대폭 늘려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연구비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생명, 서울아산병원은 현대가 투자하기 때문에 연세대 의대로선 따라갈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그동안 의대가 어렵다는 말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 보고서를 기반으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연구용역으로 연세대 의대의 위기가 확대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연세대 관계자는 “단순히 연구실적으로 연세대 의대를 저평가하는 속단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지훈상 의무부총장이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 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만큼 이번 보고서가 의대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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