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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선고받고 전재산 탕진후 '오진' 소송
[ 2007년 05월 09일 21시 45분 ]
영국에서 시한부 암선고를 받은 후 평생 모은 재산을 다 탕진한 남자가 암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7일 "암으로 오진해 나를 흥청망청 살게 한 책임을 배상해야 한다"며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존 브랜드릭(62) 씨의 사연을 일제히 소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5년 2월 황달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브랜드릭 씨는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

이에 자포자기한 브랜드릭 씨는 남은 삶이라도 풍족하고 여유롭게 살고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지고 있던 물건 대부분도 팔아버렸으며 옷들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매달 갚아오던 은행 대출금 상환도 중단한 채 매일 최고급 호텔을 찾아다니며 비싼 음식을 사먹고 전국 각지를 여행하는 삶을 살며 홀로 장례식 준비까지 마쳤다.

이런 호화스런 생활을 1년째 지속하던 브랜드릭 씨는 자신의 몸에 전혀 변화가 없음을 깨닫고 췌장암 진단을 내린 병원을 다시 찾았다.

병원은 그에게 단지 췌장염에 걸렸을 뿐이라는 진단결과를 내놓아 브랜드릭 씨는 잠시나마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췌장암이라는 오진으로 인해 근검절약하며 살던 삶이 송두리째 바뀐 상태의 그에게 찾아온 것은 절망이었다.

이미 대부분의 재산을 탕진하고 마지막 남은 재산인 자택 역시 채무변제로 경매에 넘어간 상태였던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절망에 빠진 브랜드릭 씨는 병원을 상대로 오진으로 인해 삶을 잃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병원측은 이에 대해 소송을 진행할테면 해보라는 태세다.

병원측은 "안타까운 사연이긴 하지만 당시 진단결과로는 분명히 췌장암이 맞았다"며 "오진했다는 증거도 없는 상태"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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