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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남편과 피아니스트 부인 '부창부수'
[ 2007년 05월 09일 11시 25분 ]
의사인 남편이 재직 중인 병원에서 피아니스트인 아내가 음악회를 펼쳐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장 학 교수의 부인인 변정은씨.[사진]

변정은씨는 최근 어린이 날에 즈음해 얼굴 기형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한 의미있는 음악회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의 출연진은 모두 국내 정상급 전문 연주자들.

변정은씨(피아노, 서울대 강사)를 비롯, 윤성원(바이올린) 건국대 교수, 박성희(비올라) 경원대 겸임교수, 장은령(첼로)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주자, 정찬학(콘트라베이스) 연세대 강사 등이 함께 했다.

국내외에서 다수의 독주회를 한 바 있는 변정은씨는 서울음대를 졸업,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 경원대 강사, 트리오 ‘소누스’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뉴잉글랜드 심포닉 앙상블과 협연을 할 계획이다.

변정은씨는 "남편 직장에서 뜻 깊은 행사를 하기에, 동료 선후배에게 음악회를 같이 하자고 제의했더니 모두 흔쾌히 응낙해 줬다"며 "아픈 아이들을 위해 병원에 찾아오는 공연은 많지 않은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변정은씨의 남편인 성형외과 장학 교수 역시 의사로서 직접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는 본업 뿐만 아니라, 서울대병원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으로서 음악을 통해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데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다.

서울대병원 메디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2월 14일 서울대병원에서 제1회 희망의 음악회를 열었는데, 이때에도 부인 변정은씨가 틈틈이 도와주고 또한 피아노 협연을 맡는 등 큰 힘이 됐다.

워낙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클라리넷을 불고 간혹 지휘도 했지만 독주 악기면서 완벽한 하모니를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가 늘 동경의 대상이었던 장학 교수는 의대 졸업 후 일본 게이오 대학병원에서 수련의로 일하면서 결혼 상대로 늘 피아니스트를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장 학 교수는 "유학시절 교회에서 어린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연주를 했는데, 아내는 늘 단골 협연자이자 반주자였다"며 "귀국해서도 언제든 함께 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창부수(夫唱婦隨)랄까, 음악을 통해 아픈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주는데 늘 함께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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