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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도 다빈치 도입…"장비보다 능력"
[ 2007년 05월 11일 02시 52분 ]
고대안암병원(원장 김린)이 영동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11일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내달 중순까지 23억원을 들여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를 도입,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장비도입을 위한 수술실 리모델링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병원은 국내에서도 다빈치 도입을 선언한 병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우위는 수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의 시술능력에서 판가름이 난다는 판단에 따라 장비 기동이 가능한 인력풀을 확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복강경 수술의 권위자인 김선한 교수를 비롯해 김진 교수, 비뇨기과 천준 교수, 강석훈 교수 등과 전문간호사팀이 미국으로 파견돼 장비 운용에 필요한 필수 워크숍을 마친 상황이며 향후 다빈치의 활용이 가능한 과의 의료진이 추가로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이는 서울아산병원과 한림대의료원이 7월과 9월 각각 다빈치 도입을 선언한 상황에서 의료진의 적응력을 극대화, 장비 도입과 동시에 수술을 시행해 경쟁체재를 세브란스 병원과 2강 구도로 이끌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또한 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전체 수술 건 가운데 전립선암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립선암과 함께 대장암, 직장암 등 수술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에 다빈치 수술을 집중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동일한 도구라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의료진의 능력에 따라 수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수한 인력들을 최대한 활용해 후발 주자로서 국내 로봇수술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것.
외과 김선한 교수는 "현재 다빈치 수술을 위한 의료진의 임상적인 준비는 완료된 상황"이라며 "장비가 도입되는 즉시 7월 초부터 수술에 들어갈 수 있도록 환자 예약도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빈치를 통한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 등이 능숙한 의료진이라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수술 과정이 의료진의 의지에 따라 로봇 팔이 의사의 손을 대신해 정밀하게 움직이므로 의료진에게 환자치료를 위한 새로운 무기가 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빈치 도입을 통해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냉동수술, 로봇수술까지 암 치료를 위한 풀 라인업을 구축해 환자 선택 및 맞춤 수술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비뇨기과 천준 교수는 "고대병원 비뇨기과의 첨단술기와 연구역량이라는 토대위에 부가적으로 수술로봇이라는 첨단도구가 보태져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복, 복강경, 냉동, 로봇수술이 이뤄지는 풀라인 업(Full Line-up)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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