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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총 진료비 3조2천억원
[ 2007년 05월 11일 02시 53분 ]
당뇨병 환자의 급증으로 2003년 현재 20~79세 당뇨병 환자의 총진료비(의료기관+약국)가 무려 3조 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전국 단위의 표본조사 분석 결과로 이같이 구체적 자료가 발표된 것은 이례적이다.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공동으로 당뇨병기초통계 TFT를 구성, 2003년 시점에서 전국 20~79세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 환자 규모와 관리 현황을 파악,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총진료비(의료기관+약국)는 전체 건강보험 총진료비 16조 5천억원 중 3조1853억원으로 19.25%(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일인당 연간 총진료비는 220만2337원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당뇨병 확인 유병 환자는 총 269만4220명(전 국민의 7.75%)이었으며 이 중 의료이용 환자는 총 144만6344명으로 유병환자의 53.68%에 불과했다. 또 이들 가운데 3.95%인 5천7137명은 1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우리나라 당뇨병 초진환자의 사망률이 전체 당뇨병 환자의 2배에 달하고 있어 여전히 조기발견은 미흡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현재 당뇨병 환자 관리에 있어 관련병력기재와 기본검사실시는 매우 저조한 상태로 지적됐다.

관리현황은 의료기관종별 병력기재 충실도와 기본검사 실시율을 근거로 분석됐는데, 당뇨초진일기재 초진일기재 63.44%, 음주력 유무 40.46%, 비만도 17.90%, 혈압측정 55.62%, 발 관찰 0.72% 등 당뇨병의 장기적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충실한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뇨병기초통계연구 TFT는 "당뇨병은 우리나라 중대한 사망원인이며 건강보험재정 상으로도 큰 압박요인"이라면서 "그러나 당뇨병 및 합병증 예방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TFT는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단기적 비용억제 정책보다는 적극적·포괄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만성질환 적정관리 인센티브 제도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례로 당뇨환자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교육인데 이는 극히 일부에서만 시행, 근본적인 당뇨병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대부분의 당뇨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원급확대하기 위해서는 급여범위 확대, 기본검사 실행을 위한 장비 지원 등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

TFT는 "당뇨병 환자의 조기발견, 적정교육·진료는 더 이상 의료인의 사명감이나 환자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며 "결국 만성질환 관리에도 적극적인 투자 개념을 적용, 사회경제적 비용효과 측면의 효율성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3년 건강보험자료에서 당뇨병치료제가 처방됐거나 당뇨병을 주·부상병으로 하여 청구된 경험이 있는 총 250만3754명을 대상으로 주 이용 의료기관을 선정, 최종적으로 241만2082명을 모집단으로 진행됐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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