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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들 "의료계 절체절명 위기인데…"
[ 2007년 05월 15일 21시 52분 ]
"국민의 의협에 대한 불신의 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데 한편에서는 의협 회장 하마평만 무성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는 15일 "말로는 위기를 강조하면서 현재의 상황은 외면한 채 의협 회장 자리에만 연연한 예비후보자들은 등록까지 남은 기간 스스로를 돌아보고 출마의지를 접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 9만 회원들의 마음은 9만 갈래로 찢겨져 있으며 의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시기"라는 것.

이들은 "장동익 전 의사협회 회장은 횡령과 비리, 이에 대한 불신과 재신임을 번복하다가 결국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 사퇴를 했다"면서 "사회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의사단체로 낙인찍혀 항변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의료법을 위시한 의료정책에 대해 젊은 의사들이 이렇다 할 제안 한번 해보지도 못한 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전공의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 사퇴에 따라 보궐선거를 공고하자 대외적으로 산적한 문제에 대한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다만 '누가 회장이 되느냐' 또는 '내가 적임자'라는 선언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국민의 의협에 대한 불신의 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데 한편에서는 의협 회장 하마평만 무성하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공석이던 의료법비대위위원장을 선출할 당시, 최대 현안인 의료법개악 저지를 위해 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선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반면, 의사협회 회장직은 서로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가슴 아픈 현실"이라는 게 이들의 성토다.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해 과천 벌에서 외치던 회원들의 함성은 의사협회 회장이 된 이후에야 들을 것이냐"고 반문한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전공의협은 "의료계가 모든 국민에게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현안은 여전히 의료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도 현재 후보들로 거론되는 어느 누구도 범의료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은 맡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는 것은 물론 덕망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며 현안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뚝심 있는 후보가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전공의협은 "앞으로 닥칠 큰 파고 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회장이 선출되기를 바란다"면서 "갈갈이 흩어진 회원의 마음을 단결시킬 수 있는 넉넉한 품성과 지혜를 가진 회장이 선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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