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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명예회복인가 10위권 탈락인가
[ 2007년 05월 16일 21시 54분 ]
전통의 명가 종근당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제약업계 2위권을 기록하며 선두를 위협했던 종근당은 블록버스터급 주력품목 부재로 자칫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1년 종근당바이오와 분사한 이후 5위권밖으로 밀려난 바 있는 종근당은 지난해 2428억원의 매출로 12월 결산 국내사 가운데 7위에 랭크됐지만 최근 3월 결산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9위로 내려앉았다.(대웅제약 4004억원, 일동제약 2594억원)

이는 2005년에 비해 3.01% 증가한 수치며 한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각각 10%가 넘는 성장률로 승승장구하는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종근당은 1분기 실적에서도 전년동기대비 2.7% 성장하는데 그쳐 한독약품에도 한 단계 순위를 양보했다.

더욱이 지난해 종근당과 195억원 차이로 11위를 기록한 LG생명과학이 지난 1분기 17.4%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종근당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현재 추세라면 종근당의 10위 수성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종근당은 지난 1분기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에서도 전년동기대비 29.9% 감소하며 실속면에서도 부진을 보였다.

이처럼 종근당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한미약품의 아모디핀, 동아제약의 스티렌처럼 회사 성장을 이끌어 갈만한 대형 신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종근당은 지난 1분기에 딜라트렌(115억원), 사이폴엔(44억원) 등 주력품목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최근 출시된 신제품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1분기 매출실적 603억원 가운데 수출실적은 2.7%에 불과한 17억원을 기록, 한미약품의 수출실적 102억원의 17.7% 수준에 그쳤다.

또한 한미약품이 지난해 북경한미를 통해 2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이는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활로 모색에도 종근당이 왕성한 활동을 보이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

이에 종근당 관계자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종근당바이오와 분사 이후 수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남미, 일본 등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연간 100억원의 수출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회사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종근당은 야일라, 플라빅스 개량신약을 비롯한 대형 신제품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는 수금정책 강화로 경쟁사에 비해 뛰어난 실적을 보이지는 못했다”며 “경쟁사들의 성장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종근당의 성장세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까지는 목표달성에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일라가 출시 2달 만에 매출 30억원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최초의 플라빅스 개량신약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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