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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악화일로 안산한도병원 끝내 폐업
[ 2007년 05월 17일 03시 00분 ]
노사갈등으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경기도 안산시 안산한도병원이 결국 폐업신고를 내고 문을 닫았다.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1996년 10월 개원한 한도병원은 ‘근로기준법 준수와 부당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노조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오다 이같은 사태에 직면했다.

16일 안산시와 안산한도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 병원에서 시(市)에 접수한 폐업신고가 지난 10일 정식 처리됐다”는 것.

이와 관련, 한도병원 한 관계자는 “장기간 노조의 점거농성과 파업이 이어지면서 병원의 신뢰도 추락은 물론, 200여 명의 입원환자들이 모두 병원을 옮기는 등 더 이상 병원 운영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수차례 노조와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병원과 의료장비는 빠른 시일 내 매각할 것”이라면서 “노조원을 제외한 150여명 직원 중 50여명은 지난해 개원한 선부동 대아한도병원으로 수용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의 폐업 소식이 알려지자 노조와 정치인, 시민단체 등은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팽팽하게 맞선 노사 갈등은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장애와 퇴원조치로 이어져 환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불편함이 초래되기도 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근로기준법 준수라는 당연한 요구에 폐업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위장폐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안산 지역 정치인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한도병원 노사문제 해결과 병원 정상화를 위한 안산시민 대책위’도 “병상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안산지역에서 한도병원이 폐업하게 되면 의료공백이 발생, 시민들이 건강 및 생명에 위협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도병원은 올해 초 노조 결성 직후 간부 3명이 해고되는 등 마찰을 빚어오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에 나섰으나 지난달 26일 결렬된 바 있다.

더욱이 현재 200명에 달하던 안산한도병원 입원환자의 퇴원 및 이송으로 인근 고대안산병원, 대아한도병원 등은 입원실이 모자라 응급실에 입원을 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 발생시 관내에서의 응급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며, 이런 어려움은 시간이 갈수록 가중될 전망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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