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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화타' 논란속 의료계 보수성 질타
[ 2007년 05월 17일 04시 30분 ]
장병두 할아버지의 현대판 '화타'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암 전문의가 新 의술에 대한 의료계의 보수적 성향을 강도 높게 비판해 귀추가 주목된다.
'기적의 항암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천지산'의 연구 지원자인 열린내과 류영석 원장은 지난 16일 '장병두 할아버지의 진실' 편을 보도한 SBS 뉴스추적에서 의료계의 그릇된 편견을 지적했다.
강북삼성병원 종양내과 과장을 역임한 류영석 원장은 "국내 의료계는 새로운 의술이나 약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인정하는데 지나치게 인색한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 항상 과거에 했던 방법을 고집하기 때문에 새로운 의술이나 약 등이 평가받기 어렵다는 것.
그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똑같은 현상을 얘기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계는 단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정하고 비난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과학자라면 단순히 과거의 경험과 학식의 잣대로 부정하기보다는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천지산 논란'의 핵심 인물이었던 배일주 씨 역시 이러한 의료계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겪어야 했던 고충을 털어놨다.
배일주 씨는 천지산 개발자로, 중졸 출신에 어떠한 전문자격증도 없는 인물. 때문에 천지산을 들고 여러 교수들을 찾아갔지만 냉대받기 일쑤였다고.
그는 "지금 나와 같은 사람이 항암 효과가 뛰어난 성분을 갖고 의대교수를 찾아가더라도 냉대받을게 뻔한 일"이라며 "가능성의 유무조차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뉴스추적 제작진 역시 의료계와 한의계의 반발로 가능성 있는 대체요법 등이 사장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제작진은 "무면허의료행위의 폐단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밀한 검증을 통해 효험있는 민중의술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경우 다양한 대체의학의 접근을 통해 환자들의 선택권 확대를 모색하고 있음을 제시하며 국내도 이러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한의계는 "절대불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복지부 의료정책팀 관계자는 "무면허의료행위를 허가할 경우 발생할 부작용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며 제도권 밖의 의료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의료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우봉식 홍보위원장은 "무면허의료행위자들은 얄팍한 지식으로 환자들을 시술하기 때문에 상당한 폐단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의사협회 정채빈 법제이사 역시 "현재 성행하고 있는 무면허의료행위 대부분이 검증되지 않은 사이비 의학"이라며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이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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