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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등장 금연보조제 시장 '춘추전국'
[ 2007년 05월 17일 21시 57분 ]
지난해까지 한독약품의 니코스탑과 존슨앤존슨의 니코레트가 양분하던 금연보조제 시장이 신제품 등장으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동화약품의 니코틴엘이 출시 6개월만에 선두로 올라서며 금연보조제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꾼 가운데 최초의 먹는 금연치료제 챔픽스(화이자)도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건소를 제외한 순수 OTC 판매량에서 니코스탑이 우세를 보였던 금연보조 패취시장은 지난해 10월 니코틴엘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판세가 뒤집어졌다.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니코틴엘이 전체 금연보조제 가운데 3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2.8%의 니코스탑과 28.2%의 니코레트를 제치고 시장 점유 1위에 올라섰다.
니코틴엘은 니코스탑의 판매권이 최근 대웅제약에서 한독약품으로 넘어올 당시 발생한 공백을 틈타 강력한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니코스탑과 니코레트의 판매권을 넘겨받은 한독약품과 J&J의 선두탈환을 위한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금연보조제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무한경쟁을 보이고 있는 금연보조제 시장에 화이자의 먹는 금연치료제 챔픽스가 뛰어듬에 따라 전체 시장의 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챔픽스는 금연을 치료하는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패취제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가 주 타깃이기 때문에 패취제와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챔픽스는 체내에 니코틴을 공급해 흡연욕구를 억제시켜주는 패취제와는 달리 니코틴 공급 없이 흡연이라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준다는 점에서 효능과 안전성만 입증된다면 흡연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 관계자는 “챔픽스는 의학적으로 금연으로 인정되는 12주 동안의 임상결과 금연 성공률이 59.5%로 나타났으며 흡연욕구뿐만 아니라 금단증상을 동시에 해소해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챔픽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흡연자들에게 낯선 경구제라는 특성 때문에 환자들의 빠른 인식전환 없이 시장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으며 화이자측은 각종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다고는 하지만 신약이라는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
한 경쟁사 관계자는 “챔픽스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장기 복용에 따른 효능이 입증되기 전에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패취제보다 두 배나 높은 한 달 약가(11만4000원)가 환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니코틴엘과 니코레트의 한달 약가는 6만원이며 니코스탑은 4만 8000원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신제품의 등장에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도 과당경쟁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흡연자들에게 다양한 약물이 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현상이다”면서도 “한정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지나친 판촉 경쟁으로 시장이 혼탁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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