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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개원하는 의사 많다고? '옛말'
[ 2007년 05월 18일 21시 58분 ]
동네의원의 경영난 등으로 개원을 기피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연중 의원급 요양기관의 신설이 가장 많이 집중되는 3~4월 개원 증가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올 3~4월 의원급 요양기관 개원 증가는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2월의 경우 1월에 비해 의원급 요양기관의 수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의 최근 2003년부터 2007년 4월까지의 '요양기관 월별 증감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원급 요양기관은 올 3월 114곳, 4월에는 63곳이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3월과 4월 의원급 요양기관이 각각 170곳, 128곳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50% 가까이 감소한 것이며 2004년 3월 140곳, 4월 90곳과 2005년 3월 139곳, 4월 165곳 등이 증가한 것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이다.
통상적으로 3~4월 의원급 요양기관 증가는 전문의 자격취득 등으로 인한 전문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것으로 전공의들 사이에서 경영난, 임상경험 중시 등으로 전문의 자격취득 직후 의원을 개설하는 경향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원급 요양기관의 증가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월별로 꾸준히 증가하던 의원급 요양기관 수가 올해에는 실질적인 감소를 보이는 달까지 생겨나고 있어 의원급 요양기관 증가율 감소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월별로 의원급 요양기관이 감소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 2월에는 1월과 비교해 의원급 요양기관 수가 11곳 감소해 최초로 폐업한 기관이 신규 개설 의원 수를 넘어서는 현상까지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의원급 증가율 감소를 넘어 폐업기관이 신규개설 기관을 초과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의료계 안팍에서는 의사들의 개원 포기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심평원 관계자는 "개원 증가율 감소는 수년동안 이어져 온 추세이지만 최근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분간 의원급 요양기관의 신규 증가가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의협 관계자 역시 "동네의원의 경영난이 심화는 실제 경영난을 겪는 의사들뿐만 아니라 개원 예정 의사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쳐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개원을 하기도 전에 포기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은 곧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의 진출 통로 가운데 하나가 막혀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우려를 표했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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