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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병원, 노조에 '15억 손배·가압류' 초강경
[ 2007년 05월 25일 03시 24분 ]
심각한 노사갈등을 빚어오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내 폐업에 직면한 안산한도병원이 노조를 상대로 15억원의 손해배상·가압류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 전망이다.

25일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유미라 부본부장은 “당시 한도병원지부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측은 총19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15억원의 손해배상 가압류를 법원에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측은 병원 외벽에 부착된 노조 선전물, 병원 내 CCTV 훼손, 노조의 로비점거 농성으로 인한 업무 방해와 진료 방해 행위 등 10건을 이유로 들며 총4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는 것.

유미라 부본부장은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며 진료를 방해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환자 강제 퇴원 등 진료를 거부해온 병원측이 이제와서 전 조합원에게 수십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도병원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장기간 노조의 점거농성과 파업이 이어지면서 병원의 신뢰도 추락은 물론, 200여 명의 입원환자들이 모두 병원을 옮기는 등 더 이상 병원 운영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수차례 노조와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미라 부본부장은 “아직도 병원측은 ‘이미 손해를 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어 어떠한 대화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액도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300병상의 안산한도병원이 폐업에 이르면서 지역 사회 내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당분간 의료공백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측은 시민중재단을 통해 여전히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과 손배 가압류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없이 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산지방법원은 지난 21일 열린 재판에서 노사 간 화해를 권고했지만 수포로 돌아간 상황으로 추후 법원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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