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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곳 간호인력 실태, 객관성 확보돼야"
[ 2007년 05월 28일 22시 00분 ]
새 간호등급가산제 시행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중소병원협의회가 전국 1200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간호인력 실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나서자 간호계는 설문결과의 객관성과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새 간호등급가산제 실시에 대한 부당성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간호인력 채용 실태조사에 나섰다는 것이 취지이지만 결과나 목적이 결정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조사가 얼마나 객관적일지는 미지수라는 것.

물론 그 동안 간호협회가 실시했던 간호인력 실태 조사에 상당 부분 한계점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병원협의 이번 작업은 간협에서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8일 대한간호협회 한 관계자는 “설문 조사결과가 도출된 후의 작업이 더 중요하다. 조사결과를 근거로 어떠한 대책을 수립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반드시 병행돼야 할 것”이라면서 “부족한 간호인력을 간호조무사로 무조건적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결론은 성급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유휴 간호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은 물론 범정부적 고민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 동안 간협은 “유휴인력이 많지만 중소병원의 처우나 업무여건 때문에 재취업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며 간호사 처우를 개선함으로써 간호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우선적 과제”라고 지적해 왔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중소병원협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중소병원협의회 김정덕 사무국장은 “통계라는 것은 일종의 사회 현상에 대한 파악으로 결과가 도출되기도 전에 미리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꼬집었다.

“타당성과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데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설문지 문항 작성시 일부 전문가를 참여시킴으로써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김정덕 사무국장은 반박했다.

중소병원협은 내달 20일까지 약 한달간 국공립병원을 제외한 500병상 미만 병원을 대상으로 ‘중소병원 간호인력 채용 실태조사’를 벌일 방침.

정인화 회장은 “정부도, 병원협회도 하지 못한 간호인력 채용 실태조사를 중소병협이 진행하는 것은 중소병원들의 위기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잘못된 정책을 개선하는데 근거가 되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동안 중소병원들의 경영난과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수 차례 건의하고 요구했지만 정부가 결국 정책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실태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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