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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기부금도 경쟁력" 특화 가속
[ 2007년 06월 01일 21시 45분 ]
최근 '아귀찜 할머니'의 서울아산병원 1억 기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병원계에 기부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병원들의 각기 다른 기부금 활성화 방안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병원계는 기부금 정도에 따라 그 병원의 유명세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이유로 기존 의대 교수들과 직원, 환자들을 중심으로 펼쳐온 기부금 활동을 일반인까지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부금이 병원계의 새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우선 공식적으로 기부금 문화 활성화를 선언한 연세의료원의 경우 지난 4월 '후원의 밤' 이후 기부금을 발전전략팀에서 전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고 후원자들의 DB를 구축해 집중 관리한다.

이와 함께 일부 모금단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소액기부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소액 기부금제도는 휴대폰이나 계좌자동이체 등을 통해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소액을 기부 받는 방법으로 후원자가 많을 경우 기부금 조성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당장 어떤 사업을 준비한다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하버드나 존스 홉킨스 병원처럼 기부금이 연구나 시설·장비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의료원은 의대와는 별도로 새병원후원사무국에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의대가 학부형과 동문, 원내 교직원에 이어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모금활동을 전개할 예정인 반면, 새병원후원사무국은 가톨릭 신자에 초점을 맞춰 모금활동을 펼친다.

후원사무국은 지난해 교직원, 학생, 학부형, 동문 등을 대상으로 펼쳐온 기부문화를 올 초부터 환자나 보호자 등 병원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후원사무국은 이어 성당 주보를 이용해 새병원의 의미와 당위성, 필요성에 대한 개념을 알리는 동시에 모금 운동을 전개한다.

서울아산병원은 홈페이지와 전산알림판 등을 통해 내부 참여도를 높인 다음 모금회 개최와 홈페이지 개편 등을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후원금 조성에 들어갈 예정.

병원보다 의학 발전기금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고려대의료원은 기존 동문들을 통한 기부금 이외에 환자나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대의 발전 계획과 인력 충원, 연구 활동 등을 홍보자료로 만들어 병원을 찾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특정인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것.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은 기부금 활성화를 위해 TFT를 구성해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대병원은 함춘후원회를 통해 환자에서 병원 운영에 이르는 포괄적인 기부금 운동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 조성이 의료기관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각 의료기관들이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관계자는 "이미 외국에서는 병원이나 대학 사업의 대부분을 기부금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사회 환원 차원에서 의료기관이나 의대 후원 제도가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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