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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 직원들 57% "노조 필요하다"
[ 2007년 06월 05일 03시 10분 ]
“2006년 말 임금 1위 대학병원의 간호사 초임이 월280만원(법정 수당 제외)으로 파악된 반면, 중소 병·의원 노동자의 초임은 월 100만원 이하에 그치고 있다. 현실은 더더욱 열악하며 이후 격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벌어질 것이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병원 미조직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 같은 우려를 쏟아내고 중소 병·의원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가 지난 5월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2007년 병원 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항목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평균 임금 및 근로 시간 등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2007년 병원 노동자의 평균 임금 총액이 전국 노동자의 평균보다 월 43만원 낮은 것으로 파악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보건노조 김연중 미조직비정규실장은 “2006년 5인 이상 상용직 노동자 정액급여 평균이 187만3640원인데 반해 병원 노동자는 월평균 144만4000원(평균 근속 기간 3년 7개월)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임금 분포를 보면 병원 노동자 5명당 1명(20.3%)이 고작 월 100만원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었고, 이는 2005년에 비해 겨우 4% 증가한 수치다.
노동시간은 1일 평균 8.3시간, 1주 평균 45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연중 실장은 “주40시간제 실시와 관련해 100~300병상 병원은 33%, 300병상 이상 병원은 57.9%가 실시하고 있었다”면서 “주당 5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19.7%에 이르는 등 5명당 1명이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러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피로감(48.5%), 힘들다(30.9%), 고용불안(22.5%), 비인간적 대우(9.1%)를 느끼고 있다고 답한 노동자 3명중 1명은 ‘경력만 쌓고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33.5%)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김연중 실장은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대한 불만은 이직율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으며 인력난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을 방증하듯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대폭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임금, 근로시간, 주5일제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2005년 39.2%만 동의했던 것. 그러나 2007년 조사에서는 57%가 동의, 50%를 웃돌았다.
이중 독자적인 노조 결성 필요성에 대해 38%가 동의했고, 산별노조 가입은 19%가 동의, 보건노조는 산별노조에 대한 홍부가 일정부분 진행된 것으로 해석했다.
홍명옥 위원장은 “병원 노동자 임금과 노동 조건 실태 조사 결과를 2년 연속 파악한 결과 상상 이상의 열악한 노동 조건에 놀랐다”면서 “수년에 걸쳐 미조직 조직화 사업 추진해 오고 있는만큼 토론회를 기점으로 각 직종협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책임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모성보호 사각지대, 열악한 근로조건 영세 비정규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노동부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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