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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노조, '다면평가' 충돌 예고
[ 2007년 06월 06일 21시 57분 ]
연세의료원이 국내 병원계에선 이례적으로 인사평가로 다면평가를 적용하자 노조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이번 다면평가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며 단계적 투쟁 의사를 밝혀 향후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컨설팅 업체를 통해 인사평가를 진행하면서 다면평가 방법을 도입했다.

개인별 자기 평가에 이어 파트장 면접을 통해 총괄적으로 평가하던 기존 인사평가를 다면평가를 적용해 인성에서 직무능력까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번 다면평가는 크게 전사역량과 직무역량 평가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전사역량에는 신속한 대응, 타인 아이디어에 대한 수긍, 책임감, 근무태도 등 15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고, 직무역량은 업무에 대한 참여도와 자발적 수행, 결과 등 20여개 문항으로 세분화 돼 있다.

의료원은 다면평가를 실시하면서 부서 평균과 개인별 점수를 이메일로 발송, 자신의 인사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다면평가 결과에 따라 자연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경고를 받는 직원들이 나옴에 따라 노조에서 반발하고 나선 것.

노조측은 “이번 다면평가가 주관적인 평가 조항이 포함돼 있어 개인적인 감정이 드러날 수 있다”며 다면평가의 무효화를 주장했다.

직무 평가 항목 중 마약에 관한 평가에서 실질적으로 마약을 취급하지 않는 간호사도 평가를 받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노조측 입장이다.

노조측은 “이번 다면평가 점수로 자연승진이 안 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심지어 한 학과의 경우 파트장이 7명인데 이 중 6명이 평균(78~80점) 이하의 점수로 경고 조치 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는 의료원이 이번 다면평가를 전면 무효화하지 않을 경우 단계적으로 투쟁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조측 반발에 의료원은 "이번 다면평가가 일부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사전 교육 강화와 평가 툴(tool) 등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행 의사를 밝혔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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