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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후보, '현명한 선택' vs '회원 기만'
[ 2007년 06월 07일 22시 10분 ]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 출마자들이 백중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만호 후보(기호 1번)가 현직 사퇴라는 카드로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경만호 후보는 7일 '경만호 비전 선포식'을 갖고 서울시의사회장직의 공식 사퇴를 발표했다.

경 후보는 "선관위 규정을 떠나 의협 회장에 나서려면 현직을 사퇴하는 것이 옳지만 서울시의사회 회무에 지장이 초래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있어 일단 회장직을 유지한 채 입후보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덕성이 전제되지 않고는 의협 재건은 힘들 것"이라면서 "현직을 보유하고 있는 두 후보에게 동반사퇴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홀로 현직을 놓는다"고 강조했다.

경 후보측의 이 같은 행동은 선거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현직 프리리엄을 포기한다는 이미지를 내세운 새로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협회장 대행을 하고 있는 김성덕 후보(기호 3번)와 경기도의사회장직을 놓지 않고 있는 윤창겸 후보(기호 5번)를 압박하기에 충분한 카드로 해석된다.

실제로 경만호 후보 캠프의 좌훈정 전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는 "현직을 보유한 세 후보 중 유일하게 경 후보만이 현직 사퇴라는 결단을 보여줬다"면서 "회원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한다"고 강변했다.

이 같은 경 후보의 행보를 두고 유권자들의 시각은 나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참석한 한 의사는 "서울시의사회와 의사협회를 동시에 고려한 행동"이라면서 "시기를 조율해 현직 사퇴를 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다.

반면 한 의료계 인사는 "선거 기간 초반 현직 고수로 이미 프리미엄은 모두 취하고 나서 사퇴라는 카드로 새 전략을 짜는 것은 회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과연 현직 사퇴라는 카드가 향후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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