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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운 세브란스병원, '용인 입 단속'
[ 2007년 06월 13일 21시 58분 ]
암센터 건립과 용인 동백지구 진출 등 굵직한 사업을 준비 중인 연세의료원이 사업 추진 경과를 놓고 외부 공개를 꺼리고 있다.

의료원은 용인 진출에 대해 "행정 등 조정기간이 끝나면 용인 동백진출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동백진출을 위한 예산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당초 이달쯤 용인 동백지구 진출에 대한 계략적인 세부안이 작성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의료원의 이 같은 반응에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다.

의료원의 이 같은 조심스런 모습은 7월 강도 높은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노동조합과의 협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원은 현재 수당 상향 조정, 임금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다면평가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는 노동조합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에서 의료원은 재정난을 이유로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추진 과정이 공개될 경우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의료원의 고위관계자는 13일 "노사 협상에서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는 의료원이 추진 중인 사업 계획을 외부로 알리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 관계자는 "암센터나 용인병원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데 이를 알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노조에서는 분명 문제 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조측은 "협상에서 의료원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새 병원을 완공하면서 막대한 진료수익을 거뒀는데 의료원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료원은 최근 산림법이 개정되면서 고도제한이 풀려 용인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왔다. 지훈상 의무부총장도 용인 진출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동탄 신도시 발표 이후 의료원 진출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원이 이번 노사협상을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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