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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의료계 강력 반발
[ 2007년 06월 13일 21시 55분 ]
보건복지부가 국립의료원에 한해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히자 의료계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인해 성분명 처방이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이번 시범사업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우선 가장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곳은 병원협회. 병협은 이번 시범사업 이후 성분명 처방이 도입될 경우 ‘원내약국 부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병협 관계자는 13일 “시범사업은 대체조제의 빗장을 푸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에 대해 병협은 원내 조제를 주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병협 김철수 회장은 이미 올 초 개최된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에서 약사회의 성분명 처방 움직임에 원내약국이란 카드를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의사협회도 오늘(14일) 열리는 상임이사회에서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의협 고위관계자는 “성분명 처방에 대해서 의협은 계속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말문을 열며 “상임이사회에서 시범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대 교수들도 이번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교수들은 “동일한 성분이라도 같은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 간다”고 말하고 있다. 성분명 처방에 앞서 생동성 시험 등 명확한 검증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한 의대 교수는 “성분명 처방으로 정부의 약제비 부담은 줄겠지만 환자 치료효과는 의문”이라며 “특히 대학병원은 중증환자들이 많아 오리지널 약을 많이 쓰는데 같은 약효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약효가 떨어져 약을 여러번 먹어야 된다면 도리어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원가 역시 시범사업에 반발하고 있다. 개원가는 성분명 처방으로 의원과 약국의 입장이 바뀔 수 있으며 정부가 국민의 건강권을 포기하는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 개원의는 “성분명 처방이 되면 의사의 지위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며 “아마 제약사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이다”고 토로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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