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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성분명처방에 '원내약국' 맞불
[ 2007년 06월 15일 22시 05분 ]
정부의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놓고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병원협회가 '원내 약국 설치'라는 맞불작전을 전개하고 나섰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철수)는 15일 주요 병원장 및 학회 관계자들과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관련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정부의 성분명 처방 추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지를 결집하는 한편 의료계의 공조를 통한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성분명처방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병협의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성분명처방에 맞서 병원내 약국을 설치하자는 의견에 다수의 참석자가 강한 동의를 나타냈다.

병협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성분명처방을 하고 있는 나라는 영국과 독일 등 극히 일부 국가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성분명처방을 시행한 영국의 경우 부작용이 많아 정책 자체를 접고 극히 제한된 품목만을 대상으로 성분명처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병협은 성분명처방을 시행하고 있는 영국 등이 정책을 후퇴하게된 배경 등을 파악, 정부에 성분명처방에 대한 반대논거로 제시할 계획이다.

병협은 병원내 약국 설치의 경우 의사의 조제권 회복을 위한 전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의협, 의학회 등과 협의를 거쳐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철수 회장은 "정부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명분으로 약제비 증가억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병원계는 의약품실거래가상환제가 약제비 상승의 주범인 만큼 성분명처방이 아닌 고시가제도로의 전환이 합리적인 정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분명처방은 의료계 반대와 부작용 가능성 등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적지 않아 현재로선 시범사업 자체로 그칠 공산이 크지만 의사란 직역의 자존심이 걸린 사안인 만큼 총력을 쏟아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국립의료원을 대상기관으로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1 단계 시범사업을 벌여 평가결과를 갖고 2단계 시범사업으로 갈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품목은 전문약 9개와 일반약 11개 등 총 20개 성분에 34개 품목으로 전해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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