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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료원, 가뭄 든 산부인과에 '단비'
[ 2007년 06월 19일 03시 15분 ]
전공의들 사이에서 소위 ‘블랙리스트’로 통하는 산부인과. 가톨릭의료원이 수렁에 빠진 산부인과의 활로를 열기 위해 이달부터 산부인과 전공의들에 특수직무수당 20만원을 지급키로 확정했다.

19일 가톨릭의료원 수련교육부 한 관계자는 “산하 9개 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들은 매달 25일 급여와 함께 특수직무수당 2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면서 “어려운 근무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 가톨릭의료원 산부인과는 저출산 및 고령화라는 국가적 난제 속에서 최근 2년간 전공의 정원을 확보하지 못해 고충을 겪어 왔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보직자, 주임 교수, 8개 부속병원 과장들이 한 마음으로 특수직무수당 지급을 적극 건의해 왔다”며 “전공의를 대상으로는 설문조사도 실시했다”고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이 같은 방침은 지속될 전망. 그러나 특수직무수당 지급과 관련,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성모병원 산부인과 한 교수는 “어쨌든 산부인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소정의 금액을 지급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반기겠지만 이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산부인과 전공의들의 고충을 십분 감안해 성의 표시라는 의미는 될 수 있겠지만 사회적인 문제와 고질적인 의료수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방침은 미봉책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의도겠지만 근본적인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 향상을 위한 유인책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일단 산부인과 지원자가 없는데 특수직무수당을 지급한들 무슨 소용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근무 여건은 그대로인데 몇십만원 더 지급하는 식의 방법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는 여전히 산부인과 위기에 대한 근본 원인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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