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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서비스도 중앙관리 체계 필요"
[ 2007년 06월 20일 02시 27분 ]
아름다운 죽음의 동반자 '호스피스'. 최근 암 사망률 증가 등으로 호스피스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앙 관리를 통해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브란스 호스피스 안중배 실장(연세의대 종양학과 교수)은 세브란스 호스피스 창립 20주년을 맞아 최근 개최된 기념식 학술대회에서 한국 호스피스의 제공 방향을 이 같이 밝혔다.

안 실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기관의 설립형태는 2004년 전체 73개 기관 중 37.5%인 24개 기관이 비의료기관이며 대학병원 31.3%(20곳), 종합병원 14.1%(9곳), 의원 12.5%(8곳), 병원 4.7%(3곳)이다.

이들 기관을 활동형태로 구분하면 별도병동을 운영하는 의료기관부터 별도병동+가정방문, 별도병동+병상산재, 별도병동+병상상재+가정방문+주간진료, 독립시설+가정방문 등으로 구분된다.

의료기관 내의 호스피스 병상 수를 보면 독립병동 및 독립 시설형 의료기관은 13개 기관 253병상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기관이 부족해 전체 암 환자의 5.1%만이 호스피스 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지역적으로 이런 기관들은 수도권을 비롯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편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앙 관리를 통한 호스피스 체계를 성립해야 된다는 것이 안 실장의 주장. 협력병원과 호스피스 시설, 가정을 연계하는 종합적인 통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호스피스 시설과 협력병원간 입원서비스를 연계하고, 호스피스 시설·협력병원과 가정은 가정방문서비스와 입원 서비스를 체계를 유지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안 실장은 우선적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에 관한 법률 제정돼야 하며 이후 ▲호스피스 완화의료기관 및 호스피스 환자관리에 대한 표준지침 마련 ▲전문인력 교육 양성 방안 마련 ▲교육홍보의 활성화 ▲중앙 호스피스 완화의료 관리기구 마련 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6만5000명이 암으로 사망하며 이 중 80~90%의 말기 암 환자들이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절반이상이 적절한 통증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망 2개월 전 의료비가 전체 의료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122개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평균 의료비가 1100만원에서 1500만원에 달하며, 7개 호스피스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10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만약 호스피스를 이용할 경우 비용의 10~4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를 들어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말기 암 환자들이 호스피스를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을 161억원에서 511억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병원사망률이 1989년 12.8%에서 2003년 45.1%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호스피스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65년 강릉 갈바리 의원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이 임종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을 시작으로 1991년 한국 호스피스 협회가 구성, 1998년 한국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가 발족됐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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